새벽 기도를 마치고
교회의 입구 문을 닫으며 교회를 보았습니다.

여명에 의해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
마치 나무 사이 잠들다 살포시 고개드는 아이처럼,
‘좋은 하루 보내’라고 수줍게 인사하는 듯 합니다.

속삭이듯 노래하는 새 소리들과
바람결에 살며시 흔들리는 나뭇잎의 율동이
하루를 여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대로 발걸음 돌리려 서다
‘미안하다는 말’ 할 것 같아
남겨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