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선교지소식

[필리핀] 정오상선교사 드림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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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1 16:09
Views
252
선교사 편지

- 내가 너를 만나로 먹이겠다


이스라엘 민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과정은 마치 나의 삶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약속을 바라보며 가고 있었다. 부푼 희망을 가지고 길을 떠났다. 멀고도 먼 길을, 지친 몸을 이끌고 길을 걷고 또 걷고 드디어 약속의 땅에 발을 내 딛게 된다.

그러나 아브라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근이었다. 어쩌면 많이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살길을 찾아 그 약속의 땅을 뒤로하고 이집트를 향해 삶을 찾아나 선다. 이국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아내를 누이라고 속여야만 했던 아브라함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런저런 시련을 격고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의 종살이를 하기에 이르고, 홍해를 건너야 하는 인생의 시련을 거쳐 메마른 광야 생활을 마치자 또 견고한 성 여리고를 무너뜨려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한다. 요단강을 믿음으로 건너고서야 드디어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일련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와도 흡사하다.


내가 필리핀을 향하여 간 것도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필리핀에 갔지만 나를 반기는 것은 기근뿐이었다. 많은 시련과 고난이 친구가 되어 나를 따라다녔다. 끼니를 제대로 먹을 수 없었고, 자전거를 타고 위험한 도로 위를 목숨을 담보로 다니며 무더위와 싸웠고 매연을 마시며 지프니에 매달려 다녀야 했다. 향수병에 시달리며 밥상을 마주할 때마다 한없이 울어야 했다.


십년 기간에 걸처 더 이상 내려 놓을 것 없어 죽음밖에는 더 이상 바릴 것이 없다고 여길 때, 주님은 조금씩 숨통을 열어주었다. 고비고비 마다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인도하셨다.

삶은 고달팠다. 하지만 얼마나 신났는지 모른다. 고난, 절망,가난, 외로움등 이 모든 단어들은 나를 이끌어주는 도구였다. 인생에서 이런 고달픈 시련이 없다면 인생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


2004년 드디어 하나님께서 다시 필리핀으로 인도하는 길을 열어주셨다. 그것은 필리핀에서 대안학교 교장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운좋게 당첨된 것이다. 선교사로 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선교지를 다시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은 정말 행복했다. 그러나 한국에 있던 본교가 부도나면서 분교도 자연스럽게 문을 닫아야 했다.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찾아온 기회인데, 이십년 만에 찾아온 기회인데 왜 이렇게 빨리 좌절할 수 밖에 없는가?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점점 이 모든 과정이 나를 만들어 가시는 주님의 손길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제는 교장이 아닌 선교사로서 필리핀에 홀로 남게 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부르신 방법이었다. 아내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사역지를 준비해두셨고 주님은 친히 나의 공급자가 되시어 만나로 먹여주셨다. 때를 따라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필요를 채워주셨다. 선교지에서 10년동안 파송교회나 후원교회가 없었지만 작은 손길들을 통해 지금까지 하나님은 신실하게 인도하셨다.


“베델믿음교회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손길이 되어 하나님 손에 붙들려 쓰임 받고 있습니다. 선교에 함께 동참하신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과 비전들을 하나님께 두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인생을 책임지십니다. 주님의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욥기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


빌립보서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주안에서 함께 동역자 된 정오상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