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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el Faith Story

개척 이야기

베델믿음교회의 개척 이야기는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와 그 여정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각 글들은 베델믿음교회 개척 초기에 주어진 부르심과 도전, 하나님의 인도, 그리고 교회의 발전 과정을 간단히 다루고 있습니다.

베델믿음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실을 기억하며 교회에 주신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베델믿음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 13

Author
office
Date
2020-10-20 09:25
Views
548
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13)
– 목사 사무실?

“목사님 어디로 가서 뵙죠?”

“Atlanta Bread Company 로 오시죠”

교회 형제에게 잠시 전해 줄 것이 있어서 제가 있는 곳에 찾아 오도록 일러주었습니다. 그런데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깐 처음에는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Atlanta Bread Company(이하 ABC) 가 회사 건물인줄 알았다는 것이더군요. 맞습니다. 눈치챈 분도 계시겠지만, ABC는 미국 사람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즐기는 식당입니다. 한국 식으로 얘기하면 ‘빵집’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름 뒤에 Company라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착각(?) 할 수 도 있는 재밌는 이름입니다.

저는 이 곳을 자주 찾습니다. 아마도 일주일에 4일 이상은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곳을 자주 들리게 된 이유는 실은 교회 사무실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척교회, 특히 미국교회를 빌려서 쓰는 개척교회 목사로서는 사무실이 없는 것이 참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상담과 기도와 말씀을 준비하는 모든 것이 이뤄져야 할 공간이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집을 사무실 업무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이것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집은 인내를 시험하는 시험장이 딱 맞습니다. 특히 제 경우는 지금 고등학생, 초등학생, Pre-K를 다니는 세 자녀를 둔 학부모 입장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는 좀처럼 짬을 내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또 집은 침실과 거실이 함께 있는 공간이라서 조금만 쉬려고 하면 쉽게 게을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집에서 준비를 잘 하시는 분들은 예외입니다만, 제 경우는 우선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인터넷이 되는 공간을 주로 찾아 다닌 것입니다. 처음에는 도서관, 스타벅스, 칙필레이, 맥도날드등 여러군데를 찾아 다녔 봤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든 것이 결국ABC에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ABC는 인터넷 속도도 괜찮고, 제법 식당 규모가 커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눈총을(?) 덜 받고, 사람들의 왕래도 많아서 잠도 쫓을 수 있고, 또 끼니 때가 되면 음식도 다 준비해 주니(물론 돈은 지불, 필수!) 여러가지 면에서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ABC를 소개할 때, 사람들에게 제 사무실이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꽤 꾸준하게 다닌 보람이 있어서 종업원들과 친해져서 눈치도 많이 안 보게 되고, 물론 그 덕분에 자리값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만, 커피 한 잔 시키고도 팁을 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또 사람들이 제법 왕래가 잦다 보니깐 아는 분들도 만나서 인사를 나누게 되어 반갑고, 가끔 교역자 미팅 장소로도 더없는 장소 역할을 해주곤 합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은 간혹 지나 가시다가 제 차를 발견하면 들어와 보시고, 제 차가 없으면 그냥 지나치신다고 하면서 요즘은 차가 보이지 않는다고 관심을 표해 주실때는 장소때문에 얻는 유익이 크구나 하는 생각도 겸해서 갖게 됩니다.

이렇게 이번 칼럼을 빌려 ABC를 다니면서 경험하는 일상을 자세하게 쓰게 된 것은 다른 이유보다 개척교회 목사이기에 ‘없는 것 때문에 새로 얻게 되는 유익’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이 없어서 한 동안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다니는 모든 장소를 사무실처럼 쓰니깐 도시의 구석구석에 사무실을 갖고 있는 목사가 된 느낌이 된 듯, 너무나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또 꾸준하게 들리는 ABC같은 장소에서의 만남은 곧 그곳이 목회 연구실이고, 상담실이고, 삶의 애환을 함께 고민하는 기도의 장소가 되어 줍니다. 그래서 사무실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욱 행복합니다. 바로 그 현장이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초막이나 궁궐이나 그 어디나 하늘나라’

베델믿음교회 서성봉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