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개척이야기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 18

Author
office
Date
2020-10-20 09:31
Views
56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18)
- 개척교회 사모

흔히 하는 말로 ‘처자식 자랑은 팔불출’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척교회 사모 얘기를 한다는 것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자랑처럼, 또는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개척이야기에 한 번은 사모 얘기를 해야 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모가 감당하는 사역과 그 섬김을 빼놓고는 개척교회 얘기를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사모님들이 계신다면, 각 교회의 사역 현장은 다 달라도 사모님들의 섬김과 헌신이 주님의 몸된 교회가 세워지는 디딤돌이 되는 것임을 믿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교회에 출석하시는 어느 분이 제게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목사님 제가 처음 교회 와서 좋았던 것이 뭔지 아세요? 물론 목사님도 좋지만, 실은 사모님이 더 좋았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하하 맞아요” 라고 말하면서도 실은 속으로 조금은 다음과 같은 반응이 나오더군요. ‘아니 무슨 말씀을 그리도 섭섭하게~’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래도 목사가 더 좋다고 해야 하지 않나요? “하하!”

괜한 투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저는 그렇게 얘기해 주는 교인이 고마웠습니다.

선배 목사님들이 종종 ”목회는 사모가 70% 정도는 하는거야, 사모가 매우 큰 역할을 해” 라는 얘기를 들려줄 때마다 내심 제 마음에 ‘그렇게나 많이! 사모가 설교를 하는 것은 아니잖아!’ 라고 조금은 평가절하하고 싶은 마음도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말들이 그냥 흘려 버릴 수 없습니다. 비록 개척목회지만 사모가 감당하는 몫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점점 더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모는 목회의 모든 현장에 저와 함께 뜁니다. 새벽기도회, 심방, 예배 그리고 모든 사역에 참여하고, 종종 교회 자매들이 일이 있거나 힘들 때는 사모가 해결사가 되어 목사가 할 수 없는 ‘금남(禁男)’ 의 영역을 잘 감당해 줍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때나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픽업과 라이드로 교회 사역에 큰 힘이 되어 주고, 아직도 주일 친교는 맡아서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도맡아서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사모외에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감당해야 하는 일까지 헤아리면, 저래서 몸이 견딜까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물론 사모는 내 앞에서 때론 투정도, 불평도 합니다. 왜 없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래도 남편인 목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매순간 자신을 말씀 앞에 세우려는 모습에, 전 사모에게 한없이 고마움을 느낍니다.

글을 읽는 분들은 아마도 제가 팔불출 중에 극치를 달린다 싶겠네요. (하하!)

그런데 말씀드릴 것이 하나 더 남았군요. 그것은 사모가 주변의 지인들이나, 교인들에게 “난 목사님의 안티에요” 라고 서슴없이 얘기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안티(Anti)’ 라는 말이 듣기 좋지 않았는데, 사모가 쓴 ‘안티’ 라는 말은 부정적인 반대보다 목사를 가장 가깝게 따끔하게 조언해 주는 악역을 자처한다는 의미였기에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설교에 대한 사모의 가감없는 평가는 꽤 쓰지만, 그래도 이렇게 얘기해 줄 수 있는 것이 사모 아니면 누가 있겠나 싶어, 그 평가를 통해 깨닫는 것이 많습니다.

2년 전에 소천하신 존경하던 목사님의 사모님이 평상시에 사모 철학을 얘기할 때 들려주던 얘기라고 합니다. 그 사모님은 평상시 사모님들의 모임이 있을 때 꼭 빼놓지 않은 말씀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말씀으로 오늘 칼럼의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사모는 목사의 영원한 야당이 되어야 합니다”

“야당과 안티” 물론 비교할 수 없는 깊이가 차이가 있을 것이지만, 생각할 수 록 같은 마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모에게 이렇게 얘기해 주었습니다.

“당신, 내게 늘 안티가 되어 줘 고마워”

베델믿음교회 서성봉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