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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이야기

베델믿음교회의 개척 이야기는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와 그 여정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각 글들은 베델믿음교회 개척 초기에 주어진 부르심과 도전, 하나님의 인도, 그리고 교회의 발전 과정을 간단히 다루고 있습니다.

베델믿음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실을 기억하며 교회에 주신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베델믿음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 15

Author
office
Date
2020-10-20 09:28
Views
678
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15)
– 대심방

“앞으로 1, 2월중에 전교인 가정을 한번씩 방문하는 대심방을 할 예정입니다. 일정을 신청해 주십시오”

개척교회는 아무래도 교인수가 적다보니 가정이나 사업체를 방문할 일이 제법 많습니다. 그래서 일일이 교인들 가정의 대소사를 알게되고 기도할 제목들이 있으면 자신의 일처럼 기도하게 되는 것이 개척교회 목회의 소중한 사역이고 보람입니다.

늘 교인들을 만나고 소식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이 개척교회 목사가 담당하는 일상의 일들이겠지만 그래도 저는 2013년 신년부터 개척한 후 처음으로 대심방을 하겠다는 타이틀을 내걸었습니다. 물론 이 대심방이라는 단어를 붙이는데 있어서 ‘지금까지도 심방을 했었는데, 심방이면 심방이지 굳이 크다, 작다의 개념을 갖는 대심방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괜찮을까’하는 생각도 있어 적잖이 불편했고, 또 한국교회가 자주 쓰는 단어를 그대로 차용한 느낌마저 있어 제 자신도 대심방을 목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당연히 여기고 의무적인 사역의 하나로 넣은 것은 아닌가 하는 부담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대심방’이라는 단어를 쓰기로 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는 제 마음에 심방을 통해서 교인들의 가정을 섬기고 싶은 간절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굳이 대심방의 대자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한자어의 기다릴 대(待) 로 쓸 수 있는데, 여기에는 대접하다, 돕다, 의지하다, 기대다등의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방을 앞두고 기도하는 가운데 교인들의 가정을 방문하며 말씀과 기도로 섬길 수 있다는 소망이 앞섰고, 하나님의 약속안에 함께 걸어 갈 베델믿음교회 교인들의 삶을 가슴벅찬 뜨거운 열정으로 만나게 될 기쁨이 컸습니다.

또 대심방이라고 이름한 것은 모든 가정을 함께 만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에선 크다라는 의미를 붙여도 무방합니다. 다른 각도로 본다면 제겐 심방을 받는 모든 가정이 매우 크고 소중한 가정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감히 대(大; 크다, 높다, 존귀하다) 자를 붙여, ‘대심방’이라고 불러 본 것입니다.

칼럼을 쓰는 최근까지도 교인들의 대심방이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가정마다 삶의 형편과 처지가 다르다 보니, 매주 1, 2가정씩(어떤 주는 3,4 가정) 진행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몰론 솔직히 심방이 부담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각 가정을 위한 메시지에 대한 준비와 부담, 2-3시간의 기도와 나눔, 다른 모임이나 사역과 겹칠때의 우선순위 조정등등 꽤 많은 것들이 쌓여 있습니다. 또 ‘개척교회 제 1회 대심방’이라는 거창한 구호만큼 정신없이 매진하다보면 잠깐의 짬에도 녹초가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다 아는 심방의 ABC 를 재언급한 것일 수도 있는 이번 칼럼에 심방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던 것은 단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그것은 교인들의 가정을 심방하며 말씀과 기도로 섬겼던 것보다 교인들로부터 얻는 기쁨과 은혜를 저와 아내가 만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구원의 역사의 현장 앞에서, 말씀 앞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고백하는 믿음의 결단 앞에서, 앞으로의 삶의 새로운 비전을 찾고, 주님의 부르심에 반짝이는 눈망울에서 제 가슴은 터질듯 미어져 옵니다. 그리고 고백하게 됩니다. 주님의 신실하심과 은혜를.

심방이 무르익어 갈수록 한 가지 고민이 늘어나는 것은 조금 예외인 것도 있네요. 체중조절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베델믿음교회 서성봉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