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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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개척이야기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 14

Author
office
Date
2020-10-20 09:26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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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14)
- 새 해 첫날 이벤트

“목사님, 비가 오는데요, 어떡하죠? ”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을 청했는데 아침 일찍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이불을 걷어차고 현관문부터 열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조금씩 땅을 적시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카톡으로도 “오늘 눈썰매장 가나요?” 라고 여러통의 문의가 왔습니다. 정말 아침 일찍 부터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컴퓨터를 켜서 스톤마운틴 홈페이지부터 확인해 보았습니다. 표시는 OPEN. 반드시 가야 했습니다.

몇 주 전부터, E. M. 부서에서는 교회의 자녀들을 위해 스톤마운틴에 개장한 눈썰매장(Snow Mountain)에 가기로 하고 계획을 추진했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갈 수 있는 방학 기간으로 정하고 이런저런 일정과 겹치지 않는 날로 꼽은 것이 정초, 1월 1일. 아무래도 아틀란타는 눈을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인지, 눈썰매장에 대한 그 기대감은 날이 다가올 수록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인공 눈이지만!’

비용을 위해 헌신하는 가정도 있었고, 교회도 일부 지원하고, 점심은 무엇으로 할까, 입어야 될 복장등등 서로 상의하며 마음은 벌써 눈썰매장에 가 있는 듯 했습니다. 드디어 행사 5일전 예약과 함께 티켓 구입 완료. 한가지 예외로 남은 것이 있다면 눈썰매장의 특성상 행사 당일 비가 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린 행사일인 1월 1일의 일기예보를 계속 주시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 따라 비가 올 확률이 50 ~ 100% 라고 하는 것입니다. 만일 예보대로 비가 오고, 스톤마운틴 홈페이지에 CLOSE라고 게시가 된다면 선지출한 티켓 비용을 전액 리펀받을 수 있지만, 비가 오는데도 홈페이지에OPEN 이 게시된다면 무조건 가야했습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미리 단체 구입 한 티켓이라서 정말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행사 당일 2013년 1월 1일, 오전부터 비는 계속 내렸고, 점점 더 빗방울이 굵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교인들이 하나 둘 걱정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 만일 눈썰매장이 오픈을 하면 영낙없이 가야했고, 큰 고생이 예상되는 상황. 스톤마운틴에 전화를 해도 연결이 잘 안 되서 E.M. 전도사님이 직접 내려가시도록 하고, 우선 교인들은 109번 아씨 파킹랏에 모이도록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모이기로 한 파킹랏에 주차를 하던 중, E.M. 전도사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스톤 마운틴에 전화해서 다 리펀받기로 해결했습니다”

“와! 할렐루야”

비로 인해 우울 모드였던 교인들이 모였던 그 파킹랏이 갑자기 화색모드로 바뀐 새로운 이벤트가 시작되는 시간을 맞은 것입니다. 우린 먼저 점심을 함께 먹기로 하고, 중국 부페에서 전교인이 함께 식사를 한 후, 다음은 교회 학교 아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볼링장을 찾았습니다. 그 곳에서 우린 꽤 많은 레인을 빌려 열심히 열심히, 정말 열심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꼬마 숙녀, 신사들부터 어른까지, 몇 년만에, 아니 결혼하고 처음 해보시는 분, 평생 처음 해 보신 분까지, 스트라이크에 팔짝 팔짝 뛰고 박수를 치고, 볼링장을 메우는 환호와 함성소리. 그 날, 베델믿음교회의 모든 교인들은 다 볼링 선수들이었고, 멋진 팀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밖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상은 2013년 1월 1일의 베델믿음교회 이벤트 스케치였습니다.

계획됐던 이벤트가 무산됐던 막막했던 상황, 그러나 그 답답한 상황에도 주님이 인도하시는 계획은 우리의 생각과 차원이 다른 너무나 멋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매 순간 드라마틱한 하나님의 연출때문에 울고 웃는 너무나 소중한 무대, 바로 베델믿음교회 개척목회 현장입니다.

새 해 첫 날의 이벤트는 막을 내렸지만, 주님이 채우시는 개척 목회의 은혜의 페이지는 한 장 더 늘어갑니다.

베델믿음교회 서성봉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