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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el Faith Story

개척 이야기

베델믿음교회의 개척 이야기는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와 그 여정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각 글들은 베델믿음교회 개척 초기에 주어진 부르심과 도전, 하나님의 인도, 그리고 교회의 발전 과정을 간단히 다루고 있습니다.

베델믿음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실을 기억하며 교회에 주신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베델믿음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 12

Author
office
Date
2020-10-20 09:24
Views
708
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12)
– 개척교회의 소박한 감동

어느 주일 예배를 마치고 친교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주일학교 E.M.을 담당하고 있는 장전도사님이 제게 찾아와 매우 감정에 격한 목소리로 “목사님 아이들에게 예배를 드리면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적어보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I love mom and dad, I love church, 또 I love myself’ 라고 이렇게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고 적은 아이들이 있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예배때의 감격을 전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상기된 모습에 제게도 큰 감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로부터 며칠 후 그 때의 내용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해서 받았는데 예배때의 감격에 함께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개척교회 이야기에는 잠시 그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은 전도사님이 보내준 메일의 일부분을 발췌한 글입니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모여앉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처다보며 이미 나눠준 종이에 하나씩 적기 시작했습니다.

순서대로 사랑하는 대상, 물건, 그밖에 등등.. 시간이 다 되어서 저는 한명씩 자신이 적은 것을 나누는 참여시간을 가졌고 아이들은 한명씩 손을들고 자신의 것을 나눠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 감사의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 모두 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로 시작하여 I love God, I love Mom and Dad, Friends, I love my Sunday School, I love my Church 그리고 I love my pester(제한된 언어를 사용하는 나이의 아이가 적은것) 철자가 틀렸지만… ‘사랑합니다 목사님…’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꾸욱 참았습니다.

무엇보다 더 놀랄만한것은 아이들 대부분이 I love my self !!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적은것이 저를 더놀라게 했습니다. 요즘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이땅 가운데 얼마나 많습니까?

게다가, Angela가 자신이 손을 들고 기도를 자청해서 기도를 했는데, 처음에는 잘 시작했는데 중간에 기도를 이어가지 못해서 포기하려 했는데, 저는 그 아이옆에서 기도를 대신하며 따라 하라고 말했습니다.다른 아이들은 모두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을때 이어서 Angela는 따라했고 기도를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Angela 가 제게 하는 말이 Pastor. Stephen I did it!!

그래서 곧 Angela 에게 ‘그래..잘 했다 우리 예수님께서 널 보면서 기뻐하신다’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엄마, 아빠를 사랑하고, 주일학교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목사님을 사랑한다는 아이들만의 소박한 표현이 이제 막 사역을 시작하는 전도사님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준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소박한 감동이 한 사역자를 주님 앞에서 세우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보게하는 것임을 믿습니다.

더불어 개척교회 예배의 매 순간마다 하늘로부터 부어주시는 예배의 감격은 다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갖춰져 있는 시스템도, 예배 전체를 리드하는 워십팀도, 마음껏 사역할 수 있는 변변한 건물도 없습니다. 살펴보면 없는 것 투성이인 개척교회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장 소중한 것은 있습니다. 바로 성도 한 분 한 분의 귀한 영혼들입니다. 개척교회의 성도가 한 명이어도, 몇 명이되든 이 영혼들과 울고 웃고 함께 할 수 있는 것, 바로 이것이 개척교회에서 누릴 수 있는 큰 축복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예배때마다 자주 서로를 향해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가끔 ‘여러분들끼리는 하면서 목사한테는 인사를 하는 분이 없군요’ 라고 하면 어떤 분은 꽤 큰 목소리로 ‘목사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칩니다. 서로에게 사랑과 축복이 머무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서로가 소통하는 시간입니다.

개척교회 목회를 힘겹게 해 나가는 많은 분들이 우리 주변엔 참 많습니다. 그래도 그 분들 모두 소명과 은혜안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이제 1년 6개월된 개척교회 목사인 제게도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바로 예배때마다 누리는 소박한 감동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글을 마무리하면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그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소박한 감동을 누리는 개척교회와 목사님들을 위해 더 크신 은혜와 주님의 위로가 목회 현장에 넘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베델믿음교회 서성봉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