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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el Faith Vison

개척이야기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 10

Author
office
Date
2020-10-20 09:21
Views
388
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10)
- 창립 예배를 앞둔 하루 전 날,

Title: Issues at Church

It is with a heavy heart that I am writing this email. There are some issues at the church that need to be discussed.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창립 1주년 감사 예배를 하루 앞 둔 토요일 오후, 빌려쓰고 있는 미국 교회의 담임인 Joey 목사님으로 부터 위와 같이 시작하는 문장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글은 월요일 오후 5:30에 미팅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가능한지, 만일 시간이 없다면 어떤 날이 좋을지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잠시동안 메일을 받고 마음에 여러가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미국교회가 나가라고 통보하는 것일까? 이제는 렌트비를 내라고 하는 얘기일까? 우리 교회가 잘못한 것이 뭘까? 등등’ 생각이 교차하며 착잡한 심정이 마음을 어지럽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음날의 창립 감사 예배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밤 9시 35분경’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다급한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 목사님, 어떻게 하죠? 남편이 교통사고가 났어요” 교회 자매님의 떨리는 목소리가 현장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제 심장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가급적 차분한 목소리로 진정을 시키고 여러가지를 말씀드린 후 사고 현장으로 가겠다고 전화를 끊고 아내와 함께 달려 갔습니다.

사건 현장을 살펴보니 차는 폐차 시킬 정도가 되었고, 사고가 난 형제님은 이미 응급실로 실려간 상황이었습니다. 곧 함께 차를 몰아 병원 응급실에 가서 만나 볼 수 있었고 상황을 살펴보았더니 사고로 인해 가슴과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목에 기브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 엑스레이와 CT스캔을 해야 했는데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새벽1시경에 집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창립 1주년 감사 예배’ 를 앞두고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개척교회를 1년동안, 정확히는 1년 4개월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교회를 향하신 소명과 비전을 다시 새롭게 선포하는 예배 전 날,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한 주님의 말씀이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창립 감사 예배는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축복과 사랑에 감격하고 새로운 결단을 다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개척교회의 여정에 베델믿음교회의 모든 교우들은그 벅찬 감격에 차마 소리내어 울지 못할 뿐 다들 기쁨과 감격에 흠뻑 젖은 참으로 복되고 귀한 감사의 시간들이었습니다(현장을 보려 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결론적으로, 사고를 당한 형제님은 엑스레이와 CT 스캔 모두 이상없이 주일 새벽 4시경에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목사님과의 월요일 미팅은 미국교회를 빌려쓰는 한국교회가 늘 겪는 문제들의 언급이었는데 ‘나가라’는 통보는 아니었고(진심 감사했지요!), 가장 큰 문제는 교회를 사용하고 난 다음의 음식 냄새 문제였습니다. 저희가 빌려 쓰는 미국 교회는 예배후 친교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저희 한국교회가 사용한 다음에 발생하는 음식 냄새는 그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고통을 준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예배 후 친교 음식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이 시작된 것을 의미하지만, 한 편으로는 하나님께서 베델믿음교회가 앞으로 가야 될 사역 행보에 대한 사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틀란타 한 작은 도시에서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교회의 사명과 비전을 세우는 교회가 되기 위한 새로운 몸짓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 오늘은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지면이 짧네요(늘 이러면 좋겠지만 ㅎㅎ) 다음회 개척이야기에는 개척교회가 가야 될 사명을 확인하게 하시고, 또 그 사명을 위해 찾으시는 하나님의 일꾼 얘기를 잠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회에 뵙겠습니다.

베델믿음교회 서성봉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