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개척이야기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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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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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 7
- 그리스도안에서 가족이 되어가다.

사도행전 2장의 마지막 구절들은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음과 같이 전해줍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얘기하는 경우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힘찬 외침과 함께 많이 접하게 되는 성경구절입니다. 본문에 따른 수많은 설교를 들었고, 또 설교도 했던 구절이지만, 정작 제겐 잡고 싶은, 경험하고 싶은 먼 나라의 꿈같은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목회 현장의 많은 일들과 부딪치며 의기소침해져 가는 제 모습을 발견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서 베델믿음교회라는 개척교회가 세워졌고, 지금은 교회를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개척교회도 초기 교회니깐, 바라기는 초대교회 같은 뜨거운 나눔과 변화,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해가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를 기대합니다만, 그렇다고 개척교회니깐 막 찐 찐빵처럼 그 은혜가 뜨겁고, 성령 충만하다고만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뭔가가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것은 때로는 개척교회만이, 개척교회이기에 누리는, 그래서 조금씩 깨닫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는 진행중입니다.

수개월전, 저는 아내와 함께 아리조나로 결혼 주례겸 말씀을 전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잠을 청하기 위해 누웠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아틀란타는 새벽시간. 응급실로 가고 있다는 교회 형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형제 가정의 첫째 아이인 지혜는(가명) 지난 10년이 넘게 간질이라는 지병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날따라 매우 심한 증상을 보인 것입니다. 알다시피 이민자의 삶이 늘 그렇듯 아이가 아파도 병원비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형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다 회복되겠지’ 몇 번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발작으로 진정이 되지 않자 참을 수 없었고, 결국은 응급실로 옮기는 중에 전화를 한 것입니다. 전화 너머로 이런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목사님이 안 계시니깐 이런 일이 일어나네요. 기도해 주세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그래도 기도하겠다는 답을 하고 기도하며 돌아갈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 후 아이는 전문의를 만나서 진찰을 받았고, 저희 부부가 아틀란타로 돌아간 날에는 함께 퇴원수속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이 있던 때, 교인들은 형제 가정의 가족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한마음이 되어 일심으로 기도하고 돌봐 주었습니다. 목사와 사모가 없는 자리에 교인들은 목사와 사모이고, 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교인들에게 더욱 간절했던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사건이 있기 한 달 전에 이미 지혜의 병을 안타깝게 여기고 도왔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은 아이가 처음 병을 앓게 된 10년 전에 처방받은 약을 바꾸지 못하고 계속 복용하고 있던 상태인 것을 알게 됐고, 사정을 알게 된 교인들은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의를 만나도록 주선하고, 라이드와 병원비로 도움을 주면서 처방약도 새로 받으며 나을 것이라는 소망을 갖고 있던 때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도움이 있던 때에 이와 같은 응급 상황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제가 믿기로는 이런 어려운 일들을 겪으며 교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가족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지면을 통해 개척교회에 일어난 한 얘기를 소개한 것은 아픈 아이를 둔 형제의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돕는 과정을 통해서 성경이 보여주는 초대교회 공동체의 작은 모습이라도 닮고자 하는 몸짓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개척교회 목사인 제게 주님이 부어주신,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는 은혜이며 기쁨이었습니다.

이민자의 삶, 참 고달픕니다. 누구나 삶의 언저리에 적어도 하나의 그늘을 다 갖고 살아갑니다. 손해 봐도 참아야 하고, 아파도 울 수 없는 힘든 세상에 쳐진 삶의 무게만한 짐을 어깨에 맨 이민자의 애환이 담긴 이 땅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될 사랑과 나눔을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을 하든지 다 주께 하듯 섬기는 교회의 모습이 이 땅 가득 일어나길 소망해 봅니다.

베델믿음교회 서성봉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