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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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이야기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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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0 09:08
Views
143
 
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 5
- 아틀란타에서 가장 맛있는 비빔밥

개척초기부터 예배만큼 중요한 것은 예배를 드린 후 친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인이 몇명 되지 않다보니 친교는 당연히 아내 몫이었지요. 개척후 한달간은 집에서 친교를 해서 그래도 점심 시간에 맞출 수가 있어서 점심 친교를 제대로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달 후부터는 미국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오후 1시 30분 예배후에 친교를 해야 했으니 거의 3시경에 중참(점심때가 지나 먹는 새참) 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친교는 개척교회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역이기에 정성껏 준비하는 보람도 있었고, 주일에 교인들은 점심 때를 놓친 시간에도 불구하고 꾸욱 참고 있다가 맛있게 먹어주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개척이야기는 ‘아틀란타에서 가장 맛있는 베델믿음교회 비빔밥’이 탄생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초창기 친교는 아내가 제법 메뉴를 다양하게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한 번은 감자탕을 했는데 빌려쓰는 미국교회가 단 하나의 건물에 위층은 예배실, 아래층은 클래스룸과 친교실로 되어 있다보니 온 교회에 감자탕 냄새가 배어서 주일 후 며칠동안 냄새를 빼느라고 고생했던 일들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교회 재정, 준비시간, 맛등을 다 고려해 시행 착오끝에 꾸준하게 하는 것이 비빔밥 메뉴입니다.

비빔밥은 먹고 난 후 의외로 냄새도 적고, 간편하게 다른 반찬이 없어도 그 자체로 좋은 메뉴다보니 교인들의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 물론 영어예배를 돕는 미국 목사님 내외분(Pastor James Lewis & Connie Lewis – 개척 후 얼마 안 된 어느 날, 하나님은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할 수 있는 영어 목사님 내외분을 보내주셨습니다. 후일 개척이야기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교인들은 몇 번 시도한 비빔밥을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였고, 미국 목사님 내외분도 고추장 소스는 매워서 못 먹어도 간장 소스를 넣어 드시는 폼이 제법 맛있게 잘 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목사로서 매 주 비빕밤을 먹는 교인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메뉴의 다양성을 과감하게 주장(?) 해 봤는데, 괜히 참견만 한다고 꾸중만 들었습니다. 사실 아내의 말이 맞습니다. 음식 메뉴만큼 아내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 본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준비한 메뉴인 ‘비빔밥’은 제가 참견할 일이 아니라 맡겨야 할 사역인 것입니다.

매번 주일 친교시간마다 꾸준하고 착실하게 등장하는 메뉴인 비빔밥을 먹다보니 시간이 갈 수록 참 묘한 매력을 갖게 하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넣어 먹는 나물에 따라 맛깔나는 맛의 느낌이 달라지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추장, 간장 소스를 선택해서 먹는 맛, 살짝 위에 떨어뜨린 참기름, 그리고 맨 위에 얹은 계란 후라이의 맛, 이 모든 것들이 함께 섞여 맛을 내는 비빔밥의 매력은 친교시간을 한결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어느 주일, 처음 예배에 참석하는 분들에게 광고 시간에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예배후 친교는 아틀란타에서 가장 맛있는 비빔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교제 나누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아틀란타에서 가장 맛있는 비빔밥이라고 한 번 광고를 했더니 교인들이 그 이후로 친교때마다 앉아서 가장 맛있는 비빔밥이라고 서로에게 권하고 더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틀란타에서 정말 소문나겠는데.’ 하는 생각을 감히 가져보게도 됩니다.

목사로서 다양한 친교를 하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겠습니까? 그런데 ‘어디가서 이런 맛있는 비빔밥을 먹겠냐고, 일주일에 한 번 먹는 비빔밥이 너무 맛있다고, 역시 교회 비빔밥이 최고라고’ 말씀들을 하시는 교인들을 대할때마다 너무 행복하면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이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오늘따라 묵묵히 섬겨준 아내가 고맙고, ‘아틀란타에서 가장 맛있는 비빔밥’이라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즐겁게 친교를 즐겨주는 교인들이 고맙습니다.

오늘도 광고시간에 얘기합니다.

“아틀란타에서 가장 맛있는 뭐가 준비되어 있죠?”

그러면 교인들이 대답합니다. “비빔밥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