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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이야기

베델믿음교회의 개척 이야기는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와 그 여정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각 글들은 베델믿음교회 개척 초기에 주어진 부르심과 도전, 하나님의 인도, 그리고 교회의 발전 과정을 간단히 다루고 있습니다.

베델믿음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실을 기억하며 교회에 주신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베델믿음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베델믿음교회 개척 이야기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 19

Author
office
Date
2020-10-20 09:32
Views
638
 
베델믿음교회 개척이야기(19)
– 침례식

며칠전은 부활절이었습니다. 마침 저희 교회는 부활절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는 것과 함께 침례식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이에 한 달 전부터 광고를 하고 침례 신청을 받고 침례교육과 함께 침례식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제약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침례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저희 교회에 없다는 것입니다(저희가 오후에 빌려 쓰는 미국교회는 독립침례교회 소속인데, 침례탕이 별도로 없습니다). 어떤 교회는 강가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야외로 나가기엔 제법 차갑게 부는 3월말의 바람이 영 만만치 않았습니다. 결국 침례를 할 장소가 가장 고심거리. 그런데 의외로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됐습니다. 마침 알고 지내던 목사님이 빌려 쓰시는 미국교회의 침례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행된 침례식, 주님의 부활하심을 기뻐하는 감격과 함께 성인 5명, 아이 4명, 총 9명의 침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기쁘고 가슴벅찬 뜨거운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서로에게 축복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침례식의 뜨거운 마음들이 침례식을 받은 분들의 삶에 가득 넘치게 되길 바라고,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깊이 체험하는 삶이 되길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개척이야기에 침례식에 대해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혹시 다음과 같은 생각들을 하는 분들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회마다 침례식을 다 하는데 왠 침례 얘기를 하지? 개척교회에서 침례식을 했다고 자랑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 등등. 아마도 이런 생각은 ‘침례식’ 이라는 제목에서 오는 선입관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오늘 얘기의 본론은 침례 얘기가 아니라 침례식때마다 늘 힘겹게 싸웠던 영적전쟁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것은 결국 개척교회를 하면서 늘 만나게 되는 진짜 ‘개척이야기’입니다. 이것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의 본론입니다.‘영적전쟁’

개척목회를 하면서 제 경우 가장 큰 영적전쟁을 만나는 시기를 굳이 꼽는다면, 그 때가 바로 침례식을 하는 때였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도, 올 해도 어김없이 가장 큰 전쟁을 치룬 것 같습니다. 많은 목회 선배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는, ‘사탄이 목회자 한 사람을 쓰러뜨리면 교회에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 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지켜 본 한인이민교회(한국교회포함)는 늘 목회자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목회자의 성적 타락, 목회 세습, 물질 문제 등등. 교회의 상처와 찢어짐, 그리고 아픔의 수많은 현장에 목회자는 자주 문제의 이슈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그만큼 목회자 한 사람의 중요성, 그가 갖는 거룩과 경건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 있었고, 늘 이 문제와 씨름해야 되겠다는 영적긴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탄은 제겐 다른 것들로 어김없이 영적싸움을 걸어왔습니다. 그 영적싸움은 바로 부부싸움이었습니다(부끄러운 일이지만..). 작년에도, 올 해도 싸움의 원인은 다르나, 저희 내외는 침례를 앞두고 가장 치열한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침례를 앞 둔 교인분들은 그 거룩한 예식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데, 그 현장에 정작 목사부부는 영적싸움에 휘말려 휘청거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으로는 결코 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주님이 저희 부부에게 주셨던 마음은 철저하게 십자가를 붙들고 엎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그 답을 붙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침례식을 앞두고 가장 치열한 영적싸움의 그 현장에서 주님은 저희 내외를 회복시켜 주시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주님 앞에 무릎을 맞대어 꿇고 기도하며 몸서리칠 정도의 영적전쟁이 지나가는 그 순간을 뼈아프게 경험한 것입니다.

물론 굳이 침례식이 아니어도 개척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이라면 참으로 수도 없이 많은 영적전쟁을 겪습니다. 목회의 현장과 상황이 다 다르고, 싸움의 종류도 다릅니다. 그러나, 분명 사탄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것을 결코 좌시할리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개인적인 생각에는 개척교회 일 수록 더더욱 영적싸움이 치열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적싸움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에 위로를 받습니다. ‘고난은 장차 다가올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는’ 은혜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위로가 가득한 현장이 개척교회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개척교회, 여전히 영적싸움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 칼럼을 지금까지 읽으셨다면 개척교회와 그리고 개척교회를 섬기는 주변의 목회자 분들을 격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간절한 것은 기도입니다. 기도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베델믿음교회 서성봉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