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Bethel Faith Baptist Church

‘인정하는 말’ 을 생각하며

Author
office
Date
2020-10-17 19:15
Views
651


지난주 저는 ‘새롭게 하소서(간증 프로그램)’ 코너 중에‘폴앤마크 연구소(PAUL&MARK;진실된 교육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장으로 섬기는 우명훈 소장의 간증을 듣게 됐는데요. 그가 들려주는 게리 체프만의 ‘5가지 사랑의 언어’ 얘기에 관심을 갖고 듣게 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개를 돌려 제 서재를 보니, 같은 저자의 책인 ‘자녀를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 책이 있는 것을 보게 됐죠. 이 책은 ‘5가지 사랑의 언어’ 를 자녀들에게도 적용하기 위해 기록된 책으로 1997년도에 첫 출간된 후(게리 체프만, 로스 캠밸 공저)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5가지 사랑의 언어란, 제 1사랑의 언어: 육체적인 접촉, 제 2 사랑의 언어: 인정하는 말, 제 3 사랑의 언어: 함께하는 시간, 제 4 사랑의 언어: 선물, 제 5 사랑의 언어: 봉사 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는 중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 책의 일부를 이 지면에 옮깁니다.

“너를 사랑한다” 는 말은 그 말을 실제로 하든, 암암리에 하든 본래의 의미 그대로 전달되어야 한다. “너를 사랑해. 그러니 이것 좀 할래?”라고 물으면 사랑의 뜻을 희석시킨다. “널 사랑한다. 하지만 네게 말하는데 당장 ~ 해야 한다”고 하면 사랑의 감정 자체를 없애 버린다. “널 사랑한다”는 말에 조건을 붙여서 그 본래의 뜻을 절대로 희석시켜서는 안 된다. 이는 모든 자녀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특히 이것이 자녀의 제1의 사랑의 언어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10살인 토드는 부모인 빌과 메리에게 매우 무기력한 아이로 보였다. 토드가 무슨 일이든 흥미를 갖도록 그의 부모는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스포츠에서부터 개를 기르는 것까지 온갖 신경을 썼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토드에게 이렇게 자상한 부모를 만난 것을 고마워해야 하며 무엇인가 관심을 갖고 할 일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누차 강조하면서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들은 토드에게 그렇게 아무 것도 하기 싫다면 상담소에 데려 갈 것이라고까지 위협했다. 빌과 메리는 사랑의 언어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한 후 곧 토드의 사랑의 언어가 인정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그들이 토드에게 다른 사랑의 언어는 다 구사해 주었지만 이 사랑의 언어만은 구사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토드에게 선물을 사 주고, 매일 안아 주고, 함께 시간도 보내고, 봉사해 주는 등 모든 것을 해 주었다. 그렇게 하면서도 말로는 늘 비난했다. 그들은 한 가지 계획을 세웠다. 빌과 메리는 그를 사랑한다는 말을 함으로써 인정하는 말을 의도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

책에서 예로 든 토드는 놀라운 변화를 보였습니다. 물론 부모인 빌과 메리도 변했고, 그들은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곳곳마다 참 많은 것에 대한 부딪힘이 다가옵니다. 실은 부담스런 책이지만, 그래도 제가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누군가를 인정할 때 ‘그런데, 그러나’ 와 같은 조건을 붙이는 말들을 자주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얼굴이 화끈하네요. 예수님이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신 것처럼, 오늘 우리도 일상의 삶에서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처럼’ 누군가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말, 이런 인정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삶을 사는 복된 한 주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