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Bethel Faith Baptist Church
‘세 개의 십자가’ _ 무명의 그리스도인이 준 선물
Author
bethelfaith
Date
2020-09-06 00:00
Views
859
2주전에 있던 일입니다. 교회 본당 들어가는 문에 플라스틱 백이 걸려 있어 ‘누가 뭘 두고 가셨나?’ 생각하며 안에 있는 것을 봤더니, 글쎄 세 개의 십자가를 만든 조각 작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옆의 사진입니다. 깜짝 놀랐죠. 손으로 직접 조각해서 만든 세 개의 십자가와, 맨 왼쪽과 중앙의 십자가 사이에는 저희 교회 이름이 새겨진 명패가(Bethel Faith Korean Baptist Church) 꽂혀 있는 것을 보고, 누군가 교회를 위해 이런 의미있는 십자가 조각을 만들었다는 것에 놀랐고, 또 아무리 살펴봐도 누가 만들었는지 흔적(?)이 없어 그냥 선물로 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만 갖게 됐습니다. 그래도 혹시 대니 목사님(Pastor Danny Newburn)은 뭔가를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 지난 주에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대니 목사님도 자신의 교회도 받았다고 하시면서 누군지 모른다고 하셨죠.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는(‘Unknown Christian, 무명의 그리스도인’) 세 개의 십자가 조각을 미국 교회와 저희 교회에 조각해서 건네주고 이름도 얼굴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 방에 놓여진 이 조각을 보면서 하나님이 베델믿음교회 공동체와 우리 모두에게 주신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에 잠기면서 그 뜻을 찾으려 했습니다. 묵상하는 중 세 개의 십자가처럼, 주님은 교우 여러분과 나눠야 될 다음과 같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다음은 세 개의 알파벳 ‘P’ 로 시작합니다.
첫째 P, “Pay attention to the Cross, 십자가에 주목하라” 입니다.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는 죄의 용서와 긍휼, 사랑과 구원의 사건이 일어난 장소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 좌,우에 달린 강도 중 하나는 죽음의 순간에 예수님을 인정하고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라는 고백을 드림으로 그는 예수님과 함께 낙원에 거하는 은혜를 얻었습니다. 이는 그 어떤 인생도 예수를 생명의 주님으로 영접하면 구원받지 못할 인생이 없음을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이 십자가의 은혜가 바로 우리의 믿음과 삶의 현장에 있습니다. 십자가로 하나님과 원수 된 것이 소멸되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엡2:16) 십자가로 하나님의 백성, 자녀로 영원히 사는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롬6:8).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이 십자가를 사랑하며 믿음의 길을 가는 성도가 되라고 주님은 우리를 세 개의 십자가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둘째 P, “Pay it forward, 사랑을 흘려 보내라” 입니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랑을 배푼 사람에게 다시 갚는 것도 기쁘고 좋은 일이지만, 받은 사랑을 다시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은(Pay it forward) 또 다른 사랑의 의미를 풍성히 나누는 복된 일입니다. ‘사랑은 줄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고, 받을 수 없을 만큼 부요한 사람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한 사도는 요한일서 4:7-8절에 ‘서로 사랑할 것을 말씀하며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증언합니다. 왜 입니까?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절정이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의 사랑은 무조건적으로 베풀어진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인 우리는 이 사랑을 누군가에게 흘려 보내도록 주님은 우리를 세 개의 십자가로 초청하셨습니다. 사랑을 흘려 보내십시오. 아주 작은 것이어도, 무명의 그리스도인이 나눈 사랑처럼, 사랑을 흘려 보낼 때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는 성도들이 다 되실 것을 믿습니다.
셋째 P, “Pray for all people, 모두를 위해 기도하라” 십자가의 사랑을 만난 이들은 그 사랑을 자신의 것으로만 여기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기에,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 위해 기도하는 일을 감당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사랑을 알았던 바울은 담대히 이렇게 외칩니다. “10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10-1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선포한 기도처럼, 우리의 가족과, 이웃과 도시와 나라가 그리고 모든 열방이 하나님께 무릎 꿇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그 날이 오도록 힘써 기도해야 합니다. 엘리야가 이세벨의 살해 위협을 피해 광야로 숨었을 때(그는 갈멜산의 승리를 얻었음에도..) 오직 나만 남았다고 두려워합니다. 그 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바알에게 입맞추지 않은 자(왕상19:18)”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기도하는 우리를 찾으십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이 이런 기도하는 자가 되라고 주님이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