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Bethel Faith Baptist Church
행복의 도미노
Author
bethelfaith
Date
2020-01-05 00:00
Views
442
때로는 많은 말이 아니어도, 짧은 한 마디의 울림이 오랫동안 머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울림이 많은 말을 뛰어넘는 깊이의 삶으로 인도합니다.
며칠 전입니다. 저는 그 날 하루, 세 번이나 같은 단어가 울림의 도미노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그 날, 새벽에 예배와 친교를 마치고, 돌아가시는 한 목사님 내외분과 대화 중에 참 소중한 배움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목사님이 행복 하셔야 되요. 그래야 그 행복함이 성도들에게도 나눠지거든요.” 짧은 한 마디, 그러나 제게는 삶의 경륜에서 나오는 깊은 울림이었습니다.
그 날 교회 일로 은행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날 따라 은행업무를 보는 자매님이 여러가지 질문을 해서 답할 일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교회가 어디에 있으세요. 많이 바쁘시죠. 교회 일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잠시지만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가 자매님께, “괜찮아요. 저는 목회가 행복해요” 그 날 새벽에 한목사님 내외분과 나눈 키워드, ‘행복’을 나눴습니다. 자매님의 따뜻한 미소에 “다음 주에 뵙겠네요.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로 답례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점심 때 가까이 지내는 목사님과 교제할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목사님은 교단의 IMB(International Mission Board) 선교사로 내외분이 내년 봄에 파송을 받게 되신 분입니다. 이런저런 담소 중에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신을 담당하는 선교지 지역의 리더와 대화 중에 리더가 전해 준 얘기입니다. “선교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선교사 내외분이 행복해야 됩니다. 그래야 전도도 구제도 어떤 일도 감당할 수 있죠. 이런 선교에 관련된 일은 선교사님 내외분 다음입니다.” 그 날, 저는 ‘행복’ 이라는 키워드가 세 번이나 도미노처럼 제게 와서 ‘쿵’ 부딪혔습니다.
신년 초가 되면 언제나 사람들은 복을 빌며 인사를 합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모두가 이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 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복을 받아 잘 살기를 바라고,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의 마음입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들도 ‘복’을 좋아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말하는 복과 예수 믿는 신앙인들의 복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있습니다. 그 다름은 출발에서 시작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복은 잘 되는 것에 있습니다. 그 초점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 – 건강이나, 물질, 외모, 소유 등등, 자신이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이 되는 것을 복이라 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초점이 소유에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신앙인들의 복의 초점은 존재에(어디에 있는가) 있습니다. 그 어디에 있는가는 바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을 때만이 진정한 복이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얻은 영원한 생명의 복은(영생, 구원)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자신을 죽기까지 내어 주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형편이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돈이 많을 때나 없을 때나, 건강할 때나 병이 들었을 때나, 그 어떤 때에도 예수님 안에 있는 사실로 인해 우리는 복을 받은 인생입니다. 그 초점이 존재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복을 뛰어 넘는, 진정한 복의 근원을 소유한(존재의 소유) 성도입니다.
믿음의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2:20에 이 존재의 복을 다음과 같이 증언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사랑하는 여러분, 2020년의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성도인 우리는 이런 존재의 복으로 사는 성도들입니다. 그리고 이 존재의 복이 바로 우리가 행복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 행복이 나로, 이웃에게로, 교회로, 직장으로, 온 열방으로 도미노처럼 퍼져가는 행복의 도미노가 되어, 2020년을 기쁨과 감사로 넘치는 한 해 되도록 채우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