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Bethel Faith Baptist Church

대강절(Advent) 첫 주간

Author
bethelfaith
Date
2018-12-02 00:00
Views
547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은 성경이 증언하는 모든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입니다 (롬6:5; 고전15:13). 여기에 하나의 사건을 반드시 더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그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입니다(눅2:11; 빌2:6-11).

사람들은 이 날을 12월 25일로 정해 기념하고 축복하지만, 정확히 언제 예수가 태어 나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알 수 있는 그 시절의 기록은 누가복음2:8에 ‘그 지역의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기록을 중심으로 성경의 지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다면, 이스라엘의 유대 산지의 12월은 매우 춥기 때문에 유대 광야에 정착한 베두윈들은 12월의 추운 겨울 밤에는 양떼를 밖에서 돌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초기 기독교 역사의 신학자들도 예수의 탄생일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이레네우스, 터툴리안). 오히려 바울을 중심으로 한 사도들은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증언했고, 이것이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적으로 예수의 기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성탄절을 기념하게 된 것은 4세기 이후입니다. 4세기의 성탄절은 두 개였다고 합니다. 12월 25일은 서방 로마제국이 성탄절을 지켰고, 동방 로마 제국은 1월 6일을 성탄절로 지켰다고 합니다.1)

그래서 성탄절의 정확한 날짜를 찾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로마의 태양절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해서 성탄절을 아예 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그동안 교회사의 모든 역사를 부정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탄절의 의미는 오직 그 초점이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구주가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다는데 있습니다(빌2:6-8). 그러므로 교회가 이 성탄절을 기념하고 지키는 가장 큰 목적은 예수가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음에 감사하고,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신 그 소망을 붙드는데 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4주간 교회의 역사의 현장에서 지켜왔던 대강절에 대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대강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앞으로 말씀을 나누는 동안 대강절에 관련된 말씀을 목회 칼럼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강절의 어원과 시기 대강절에 해당되는 영어의 ‘Advent’는 라틴어 ‘ad(to)’ 와 ‘ventire(come)’의 합성어로서, 라틴어의 ‘ventire (오다)’가 그리스도의 두 오심(ventire) 중에서 어느 하나를 가리키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으나, 다만 영어의 표기상의 차이로 보면 ‘the Advent’로 쓰면 그리스도의 초림을 나타내고,’Advent’로 쓰면 그리스도의 재림을 나타내는데 라틴어로는 후자에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초림에 대해서 기뻐하고 감사하며,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서 성도의 거룩한 삶을 지키며, 재림의 구주를 소망하는 것이 대강절의 참된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대강절(Advent)은, 달리 부르는 말로 대림절, 강림절이라고도 하며, 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주일부터 성탄절 전까지 4주간을 지키게 됩니다. 서로마 교회에서는 대강절이 시작되는 대강 주일을 성 안드레의 축일(St. Andrew’s Day, 11월 27 일)에서 가장 가까운 일요일로 정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대강 주일이 시작되는 날짜는 11월 30 일보다 빠르지 않고 12월 3일보다 늦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로마 교회에서는 대강절이 이보다 빠른 11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대강절 기간 안에 6번의 주일이 포함됩니다. 이렇게 각자의 방식대로 지켜지던 대강절이 동일한 계산 방식에 의해 기념되기 시작한 것은 11세 기 이후의 일로, 동로마 교회가 서로마 교회의 방식에 따라 대강절 기간을 계산하게 되면서, 오늘날 교회들도 서로마 교회의 대강절 계산법에 따라 대강절 시기를 정하고 있습니다.2)

다음주 칼럼에는 대강절의 유래와 풍습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1) 2017년 12월 20일에 기독일보에 기고한 이주섭목사의 특별기고에서 참조함. 2) http://jinyhome.net/worship/season/12.htm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