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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수도세가 너무 많이 청구됐어요

Author
bethelfaith
Date
2020-08-30 00:00
Views
386


지난 주, 저는 수도세(Water Billing)를 보는 순간 청구된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약 $340 이 청구된 겁니다. 한 여름철, 아무리 물을 많이 써도 $150을 넘은 적이 없었는데 그 배 이상이나 청구된 비용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염려도 됐구요. 문뜩 떠오르는 생각은 어디서 물이 새는 것이라 생각하고 집 밖을 둘러보니 A/C 유닛 외부(A/C condensers) 에 물이 많이 고여 있는 것을 봤습니다. 실은 A/C는 물이 외부 호수를 통해서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물 값이 너무 많이 청구되다 보니 마음이 쓰였습니다.

한 1년 반쯤 됐나요. 저희 집 현관 밖 화단에서 물이 샌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물 새는 것을 찾았고, 약 1,000불 정도 지불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디선가 물이 새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우선 귀넷카운티의 수도를 관리하는 부서(Water Resources) 에 이메일을 보내서 사람을 집으로 보내 조사해줄 수 있냐고 했더니, 사람은 보낼 수 없고, 물이 새는 것을 체크하는 2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며 체크해 보라고 하더군요. 체크 해야 될 곳은 두 군데 였는데, 집 안 화장실에 있는 변기에서 물이 새는가를 체크하고, 또 하나는 외부의 수도 라인을 체크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움을 받기 위해서 이런 문제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핸디맨께 전화를 드렸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하셔서 들은대로 체크를 했습니다. 체크 후 제 결론은 외부에서 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 다음날, 핸디맨분이 오셔서 체크를 해 주셨는데 A/C 쪽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실내 화장실 쪽이 의심된다고 하시며 집 안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제가 확인해 볼 때는 보이지 않던 곳이 그래도 전문 식견이 있는 분이 보시더니 찾았습니다. 결론은 화장실 두 군데에서 물이 새고 있었던 겁니다. 한 군데에서는 계속 새고있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실은 작은 틈인데, 그 틈에서 빠져나간 물로 인해 이렇게 많은 돈이 청구될 수 있구나 생각하니 정말 황당한 일이었죠. 그리고 핸디맨 분은 수고해 주신 출장비도 받지 않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돌아가셨죠.

수도세는 놀랄 정도로 많이 나왔지만 수리 비용은 $1,000 정도를 예상했는데 파트 2개 바꾸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21정도 들었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빨리 찾아 해결할 수 있어 감사했고, 비용도 파트비 정도 들었으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귀넷카운티 담당부서에 영수증을 사진 찍어 보냈더니 확정되진 않았지만 담당부서에서 비용을 보상해주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고 연락 받았습니다.

살다보면 갑자기 닥치는 일들이 소소하게 많습니다. 저처럼 생각지도 않게 많이 나온 utility bill 로 인해 연락을 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잘 달리던 차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그러고보니 몇 주전 제 차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수리 센터에 맡겨 고쳐야 했습니다.) 식구들이 먹을 음식 재료를 샀는데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도 있고, 요즘처럼 아이들이 집에서 학교 수업을 할 때는 예상보다 많은 일들이 있어 마음 쓰일 때가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왜 이런 일이 또 일어났지, 이렇게 많은 돈이 들지’ 등등 짜증이나 불편한 마음들을 갖다보면 처리해야 될 일은 하면서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닥치는 일들 마다 원인을 점검하고, 해결하고, 그래서 미리 대비하게 되고, 비용은 들어도 해야 될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감사한다면, 그 일은 오히려 더 크게 일어날 일을 막고, 다음을 준비해 주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소소한 일들을 통해서 많이 배우게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늘 살면서 다 내가 원하고, 내가 좋아할 일들만 있지는 않겠죠. 때로는 원치 않아도 때로는 힘든 일이라도 그 일은 ‘나를 위해 일어난 일’이라고 마음 먹고 감사하면, 그 삶의 소소한 일들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해 주십시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권면한 말씀(고린도전서10:330-33) 으로 칼럼을 마칠텐데요.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는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30 만일 내가 감사함으로 참여하면 어찌하여 내가 감사하는 것에 대하여 비방을 받으리요 31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32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33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