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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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칼럼

느헤미야 강해를 마치며

Author
bethelfaith
Date
2020-08-23 00:00
Views
165


오늘은 느헤미야 강해를 마치게 됩니다. 4개월 전, 느헤미야 본문을 붙들고, “왜 느헤미야 강해를 해야 할까?” 를 질문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그 동안 매 주일마다 저는 ‘그’ 의 눈물을 봤고, 수많은 적들의 위협과 공격에도 담대함을 잃지 않고,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굳건한 믿음,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는 철저하게 엎드려 기도하는 ‘그’를 보며 참 많은 도전이 된 말씀의 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 본문 전체(1 -13장)에서 ‘그는 어떤 사람인가’를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이 바른 접근은 아니지만, 그래도 굳이 꼽는다면, 그는 ‘기도의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주전 464년~ 424년) 20년때, 유다에서 온 그의 형제 ‘하나니’로부터 그들의 민족이 큰 환란과 능욕을 당하고 예루살렘 성벽은 허물어지고 불에 탔다는 소식을 받은 후에 곧 그는 울고 술퍼하며 금식하며 기도했고(느1:4-11), 왕에게 총독으로 임명 받아 예루살렘에 보내질 때도(느2:4), 52일만에 훼파된 성벽과 문을 재건하는 과정에 수많은 대적들의 훼방과 모함, 공격에도 결코 흐트러짐 없이 기도하며(느4:4-5; 6:9, 14) 자신의 일을 감당하며(느5:19) 기도했던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느헤미야의 마지막 장인 13장에서도 그는 예루살렘을 비운 사이(느13:6) 다시 일어난 죄악들을 돌아 와 알게 된 후, 제사장을 비롯한 백성들까지의 범죄함에 분노하고 돌이키게 하는 모든 과정에서 매 순간 기도하는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줍니다(느13:14, 22, 29, 31). 분명 그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느헤미야 마지막 장인 13장에서 그가 기도의 사람이라는 말에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기도의 내용을 보게 됩니다. 기도를 보면,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14절), 내 하나님이여 나를 위하여 이 일도 기억하옵시고 주의 크신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22절),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옵소서(29절),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31절)”

어떻습니까? 그는 선한 일을 내세우고 있고, 자신의 일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고, 타인에 대한 정죄의 기도를 드리는 것 같고, 자신에게는 복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분명 기도의 문구만을 보면 충분히 그가 기도하는 사람인가라는 의구심을 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의 문구만을 갖고 해석하면 그를 잘못 오해한 것입니다. 그에 대한 성경의 바른 관점은 느헤미야 1장부터 13장까지 그가 보여준 믿음의 삶, 기도와 함께 했던 결단들, 대적하는 적들과 싸웠던 믿음의 담대함등과 같은 그의 모든 일들과 맞물려 그의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그의 진솔한 삶과, 영혼의 처절한 울부짖음,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담긴 기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주의 기도문을 보면,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마6:12)” 라는 기도 문구가 있죠. 이 구절을 해석할 때, 기도하는 사람이 ‘나한테 죄 지은 자를 내가 용서해 주었으니깐 하나님도 내 죄를 용서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는 식의 해석을 한다면, 이는 주님의 기도를 대단히 오해한 것입니다. 이 기도에서 용서는 먼저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우리는 용서받은 자로서 타인의 잘못을 용서해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반드시 용서가 담긴 기도이어야 합니다. 용서 없는 기도는 하나님께도 용서받지 못한 기도가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마6:15).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경배를 돌아보고, 죄악으로 치닫는 백성들을 돌이키는 리더쉽과 담대한 믿음의 일관된 삶을 헤아리며, 이 모든 일을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에 대한 고백이 담긴 기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구절에 “복을 주옵소서” 라는 간구는 다시 하나님의 은혜 밖에 없음을 고백하는 그의 믿음의 순례가 지속되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간구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저는 느헤미야 강해를 통해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믿음의 헌신과 결단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서, 말씀을 준비하며 제가 많이 깨닫고 도전받고 배우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말씀을 함께 나누고 기도할 수 있는 교우 여러분들이 함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기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