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광야를 읽다’ 책에서
Author
bethelfaith
Date
2020-07-26 00:00
Views
372

지난 몇 주간은 제게 정말 광야같이 느껴진 삶이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의 투병과 죽음, 잠시지만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던 집사님, 그리고 제 어머니. 매일매일 기도의 무거운 짐이 저를 바닥에 내친 채 흔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고통의 짐이 무겁지만, 성도에게 있는 영원한 소망을(살전4:16-17)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버거운 시간에 손에 들었던 책이 있는데, ‘광야를 읽다(이진희 목사 지음)’ 책입니다. 광야에 놓인 삶을 생각하며 여기 그 일부를 옮깁니다.
“하나님이 안 보일 때가 있다. 하나님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하나님이 너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나님이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왜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시지 않는지 답답하고 낙심될 때가 있다. 엘리야가 로뎀나무 그늘 아래 누워서 죽고 싶다고 한탄했던 것처럼 하소연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제 처지가 이게 뭡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 일을 당해야 합니까? 열심히 기도하고 헌신하며 신앙 생활을 한 대가가 이런 겁니까?’”
“가이드 없이는 절대로 광야에 들어갈 수도, 광야에서 살아나올 수도 없다. 광야에는 지도가 없고, 길이 없다. 그래서 광야에서는 가이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도자이자, 가이드가 되신다. 가이드가 되시는 하나님은 항상 옆에서 같이 가신다.”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돌아서 가게 하실 때는 다 이유가 있다. 반드시 지름길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꼭 시온의 대로로만 인도하시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한참 돌아서 가게 하신다. 돌아서 가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다.”
“가장 겸손한 사람은 작은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이다. 비록 소낙비 같은 은혜가 아니더라도, 이슬같이 내려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 부스러기 같은 은혜라도 사모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겸손한 사람이다. 인생의 광야를 지날 때는 이슬 같은 은혜만 내려 주셔도 감사해야 한다.”
“누가 한마디만 하면 시험에 들고, 실족하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에 누가 뭐라고 헤도 끄떡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여간해서는 시험에 들지 않고, 어떤 시험이 와도 잘 이겨낸다. 이처럼 믿음의 맷집을 키워야 한다. 사탄이 계속해서 펀치를 날려도 끄떡하지 않을 믿음의 맷집을 키워야 한다.”
“가느다랗고 긴 대나무는 세찬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사이사이에 나 있는 마디가 대나무를 지탱해 주기 때문이다. 그 마디를 형성하기 위해 대나무는 성장을 잠시 멈춘다. 멈추어 굵은 마디를 만든 다음 다시 큰다. 한 번에 쭉 크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성장을 멈추어 마디를 만든다. 마디가 없다면 미끈하고 멋있을 수는 있겠지만 바람에 버티기는 힘들 것이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보통 다른 나무들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휘거나 부러진다. 그런데 대나무는 결코 부러지지 않는다. 대나무의 마디들이 지탱해 주기 때문이다. 대나무를 위기에서 버티게 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대나무의 마디들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시련과 고통과 연단을 통해 인생의 마디가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우리 인생이 더욱더 강해지는 것이다. 중간중간 인생의 마디가 있어야 단단히 버틸 수 있다. 어려움이 닥칠 때, 시련이나 고통이 임할 때, ‘하나님이 또 하나의 마디를 주시는구나’하고 생각하라. 길게 보면 이런 시련들이 우리의 인생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 마디가 될 것이다.”
“광야를 읽다(이진희 목사 지음)” 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