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코로나의 역설

Author
bethelfaith
Date
2020-05-31 00:00
Views
346


오늘 칼럼은 지난 4월 14일 제 페북에 올렸던 아래 글을 먼저 옮기면서 묵상을 나눕니다.

“인간이 멈추니 지구가 살아난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환호한다. 그러나 인간의 문제로 따지면 안 된다. 그러면 본질이 흐려진다. 본질은 인간이 무엇을 쓰느나의 문제다.

14일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스페셜리스트는 (히말리야 산맥이 보이는 이유는) 인간이 멈춰 서가 아니라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안 태워서 그런 것’ 이라며 인간이 무엇을 쓰느냐의 문제를 제기했다. 나는 전적으로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하나님은 태초에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 이것이 창조된 인간의 본질이다. 그런데, 이런 인간이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죄가 들어왔고, 그 죄가 인간을 지배했다. 죄를 다스려야 할 인간이, 죄의 지배를 받게 됐다.

코로나의 역설은 환경이 변하는 것에 있지 않다. 코로나의 역설은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한동안 자가 격리, 자기 대피(Stay at Home, Shelter in Place) 행정명령으로 미국 대부분의 주는 필수 업종(Essential Business) 을 갖고 있는 종사자 외에 집 밖에 나올 수 없었습니다. 현재까지(5월 21일, 목)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1,619,735여명, 사망자 96,263여명으로 꺽일 것 같지 않은 기세가 여전히 대단합니다. 그래도 주마다 급격히 추락하는 경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해결하려는 의지로 모든 주가 정상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심리적인 고통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존재하고, 연일 쏟아지는 뉴스들도 혼란스러운 것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일부의 얘기겠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뉴스가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치료받은 수많은 완치자들이 일종의 “낙인”이 찍혀 사회에 섞이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다는 뉴스입니다(They Beat the Virus. Now They Feel Like Outcasts(The New York Times, https://www.nytimes.com/2020/05/20/nyregion/coronavirus-victims-immunity.html). 물론 전문가들은 완치자가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지만, 워낙 공포가 커서 가족, 친지들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죠. 기사 중 한 사례를 소개하면, 플로리다 레이크랜드에 사는 17살, 윌리엄 롱은 3주간의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나았지만, 회복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그의 친구들이 그의 문자 메시지에 답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런 따돌림을 당하고 외로움을 느껴 정신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앞에서 저는 페북에 쓴 묵상 글에, ‘코로나의 역설은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한다’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맞습니다. 코로나는 점점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부패함과 죄악, 미움, 증오, 불신등 이 사회 곳곳에서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어떤 존재로서 살고 있나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존재인가는 하나님 앞에 평가받게 될 겁니다.

코로나의 광풍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가 서야 하는 믿음의 도는 결코 흐트러지지 않도록 마음을 굳건히 하고,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죽기까지 내어 주신 주님의 십자가를 더 깊이 생각하는 한 주간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3:1)”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