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디아스포라 교인들
Author
bethelfaith
Date
2020-04-05 00:00
Views
376

이틀 전, 금요일 새벽입니다. 기도하는 중에 우리 모두는 예외없이 코로나 19(COVID-19) 로 인해 함께 모여 예배 드리지 못하고, 디아스포라가 되어 흩어져 있지만, 흩어진 그 곳, ‘가정과 직장, 사업체’등 에서 각자 믿음을 지키며 주님께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믿음을 굳건히 지켜가는 모습을 묵상하며, 교우들의 가정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는 디아스포라 교인들입니다.
교회에서는 흔히 썼던 말이기는 하지만,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서 위키백과에 나온 설명을 잠시 옮깁니다(https://ko.wikipedia.org/wiki/디아스포라)
“디아스포라(그리스어: διασπορά)는 '흩뿌리거나 퍼트리는 것' 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특정 민족이 자의적이든지 타의적이든지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디아스포라란 낱말은 본토를 떠나 항구적으로 나라 밖에 자리잡은 집단에만 쓴다. 디아스포라가 처음으로 언급되는 부분은 신명기 28:25의 추방에 대한 내용인 "그대가 이 땅의 모든 왕국에 흩어지고"이다. 히브리어 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되면서, 기원전 587-586년 바빌로니아인들이 이스라엘에서, 기원후 70년 로마 제국이 유대 지방에서 유대인들을 쫓아내는 부분에서 디아스포라라는 낱말이 쓰여 이 말이 지금의 의미를 얻게 되었다. 그리하여 '디아스포라'는 이스라엘의 유대인 민족 집단이 해외로 흩어진 역사적 현상과 그들의 문화적 발전 혹은 그들 집단 그 자체를 의미하게 되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듯,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강력한 복음의 역사로 인해 사람들은 회개하고 침례를 받으며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가 있었습니다. 일례로 성령에 붙들렸던 베드로의 폐부와 심령을 찌르는 설교로 한 번에 삼천 명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있었죠. 이런 놀라운 역사들로 인해 교인들은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힘쓰고, 재산과 소유를 팔고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날마다 모이기를 힘쓰며 하나님을 찬미하고 온 백성에게 칭찬받고,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넘쳐났습니다(행2:37~47). 이렇게 넘쳐나는 복음의 역사가 있었지만, 개중에는 구제에서 소외 된 계층도 생겼습니다(행6:1). 이런 일을 경험한 사도들은 교회에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자신들은 기도와 말씀에 전념했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받는 일곱 집사를 세워서 교회의 일을 감당하게 했죠. 그 중 스데반 집사는 은헤와 권능이 충만했고, 큰 기사와 표적이 나타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그가 사람들의 모함(하나님을 모독했다는 죄목)에 의해 잡히게 됐고, 성난 군중들은 그를 돌로 쳐 죽이게 됩니다.
제가 ‘디아스포라’ 라는 말을 교인들의 현 상황에 붙인 것은 바로 이런 사건을 보여주는 사도행전 6~8장에 보면, 스데반의 죽음 이후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의 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흩어졌지만(행8:1, 사도 외에는 유대와 사마리아와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그들은 흩어진 곳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제자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행8:4).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흩어지게 된 것은 분명 박해와 고난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박해를 받아 흩어졌지만, 그럼에도 흩어진 곳에서 그들은 낙심하고, 실망하거나, 믿음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곳에서 복음의 말씀으로 살았습니다(행8:4).
계에 닥친 코로나 19의 대유행(팬더믹)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집에서 나오는 것이 제한되고, 너무나 힘든 삶을 살지만 말입니다. 이런 가운데도 가정에서, 직장과 사업체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고 있는 우리 모두, 분명 주님은 특별히 베델믿음교회 교우들이 믿음을 지키며 살게 하시고, 현재의 고난은 장차 다가 올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는 은혜를 주실 것을 믿습니다(롬8:18).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인 여러분,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든, 어떤 환경이든 감사하며, 기뻐하며 기도하는(살전5:16-18) 인생입니다.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고전10:31). 여러분이 계신 자리를 예배의 자리, 헌신의 자리, 복음의 역사가 움직이는 자리가 되게 하는 삶입니다. “감사 한 하루”를 사는 삶, 이런 우리는 모두 디아스포라 교인들입니다.
베델믿음교회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