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

Author
bethelfaith
Date
2020-03-01 00:00
Views
376


언젠가부터 매일 이메일로 받는 아틀란타 소식지가 있는데요. 미국과 아틀란타의 최근 소식들을 접할 수 있어 나름대로 지역 사회의 소식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최근 코로나19와 관련된 테니시 주에 사는 한 한인의 고충을 담은 기사가 마음에 남아 아래에 기사 전문을 옮깁니다.

테네시주 차타누가에 거주하는 한 한인 주부 A씨는 25일 백인 이웃주민으로부터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평소 인사를 하고 지내는 이 남성은 인근 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 메시지에는 황당하게도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링크와 함께 “너의 가족들을 위해서 꼭 이 마스크를 사서 쓰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해당 단지의 유일한 아시아계인 A씨는 최근 며칠간 자신을 바라보던 이웃들의 이상한 시선의 의미를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다. A씨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나중에 너희 아이들이 걱정돼서 그랬다며 한국의 코로나 19 감염을 보도한 미국 뉴스의 링크까지 보내줬다”면서 “점잖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을 보내긴 했지만 언짢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포스팅했고, A씨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하나 구입해서 그 사람에게 보내줘라”, 거나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등등의 댓글을 달았다. - AtlantaK 뉴스(02/26/2020)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마음 한편, 황당하면서도 불편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저 또한 한국인이기 때문일 겁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최근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받는 이런 일들의 부당함이 사람을 피부색으로, 나라별로 차별하는 뿌리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 이런 차별들이 곧 나(우리)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 또한 요즘은 마트나 커피숍 같은 곳에 들어가면 괜히 주위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고, 눈치 아닌 눈치를 보며, ‘내가 왜 이런 마음이 들까?” 생각하고는 합니다. 며칠 전 어느 세탁소 주인 분도 이렇게 토로 하시더군요. “요즘 손님이 너무 줄어 힘들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때문인 것 같아요.”

최근 매일 코로나 19와 관련된 뉴스가 해드라인 뉴스를 포함해서 보도의 50~7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전세계로 확대대고 있는 확진자 수부터, 사망자 통계, 한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한국의 몇몇 대형교회에도 확진자가 생겨 심각하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어느 맞벌이 부부는 어린 자녀를 어린이 집에 맡겨야 되는데, 어린이 집이 잠정적으로 자체 폐쇄에 들어가서, 맡길 데가 없어 울며 하소연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또한 음모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바이러스를 심었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고 하고, 한국에서는 이 정부가 신천지를 먼저 타겟으로 잡고, 그 다음에는 기독교를 박해할 것이라는 얘기등등.. 많은 얘기들로 뒤숭숭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주변에서 들리는 소식들이 우리의 삶을 매우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 보면 누군가를 향한 비난과 정죄의 화살을 날리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를 향해서도, 어떤 단체를 향해서도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지금은 모두 함께 격려와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물론 각자 개인의 건강 체크도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수요일 말씀에 나눈 다음의 성경 구절이 우리 모두에게 주신 주님의 뜻으로 다가왔습니다. 역대하 7:13-14절에, “13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14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때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더 나아가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를 긍휼이 여기시도록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실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