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주님이 보내셨는데, 만나는 풍랑
Author
bethelfaith
Date
2020-02-09 00:00
Views
307

오늘 목회 칼럼은 지난 1월 중순경, 새벽에 전했던 말씀인 요한복음 6:16-21의 본문을 갖고 설교한 내용을 요약해서 옮깁니다.
오늘 본문 바로 전의 사건은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여자와 아이를 제외하고 오천명을 먹이시고 12 바구니가 남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오병이어의 기적 사건입니다. 이 사건 후 사람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 하며, 예수님을 억지로 붙들어 왕으로 추대하려고 하니깐,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 산으로 가십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다른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기도하시기 위해 산에 남으셨고, 제자들은 배를 타고 건너편에 가게 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배로 건너는 그 바다에서 큰 바람과 파도를 만나 힘겨운 고난을 겪습니다. 이렇게 씨름하던 시간을 마태복음에서는 밤 사경이라고 기록했는데, 밤 사경은 지금으로 하면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입니다. 해가 저물 때 바다를 건넌 제자들이 파도를 만나 밤 사경이 되었다면, 적어도 5~6시간은 풍랑으로 씨름했다는 얘기입니다. 또, 오늘 본문은 그들이 배로 움직인 거리가 노를 저어 십 여리쯤 이라고 기록했으니깐, 계산하면 출발해서 약 5-6km 정도 밖에는 움직이지 못한 것이고, 5~6시간 이상을 힘겹게 바다에 있었으니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겨운 시간인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갈릴리 바다에서 씨름하는 제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이 배를 타고 건너편에 가라고 해서 간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이 가라고 해서 갔는데,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가라 하셨다면, 가라고 해서 순종해서 갔다면, 조금은 순조롭고 평탄한 바다를 건너게 하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오히려 제자들은 너무나 심한 풍랑을 만났습니다.
오늘 우리도 삶도 이런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 기도하며 순종했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하고, 사역을 감당하고, 주님의 뜻을 따라 섬깁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왜 이리도 힘든 일이 많은지요. 주님의 뜻을 따라 순종했다면 평탄한 길을 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오히려 더 힘들고 고단한 일들이 왜 이리 많은가 말이죠.
이렇게 힘들게 씨름하던 그 밤입니다. 제자들은 그 바다 위를 걸어 자신들에게 오는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죠. 이 때의 감정을 마태복음에서는 제자들이 놀라며 유령이라고 외쳤다고 하는데, 그들은 파도에 지쳐 정작 예수님이 오셨을 때,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죠. “나다 두려워 말라” “나다 두려워 말라”는 음성을 성도인 우리도 들어야 합니다. 아니.. 더 분명히 말씀드리면, 주님은 지금도, 늘 “나다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떤 현장에서요?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과 절망의 현장에서요. 아무 것도 의지할 것 없는 시련의 현장에서요. 질병으로 고통받는 그 곳에서, 주님은 “나다 두려워말라” 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음성을 듣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신뢰하지 않는 것은, 고난 너머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향한 믿음의 눈을 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이 보내신 길(가정, 직장, 사업체, 학교, 사역의 현장등등) 이지만, 풍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때 믿음의 눈을 열어 보십시오. 주님이 우리가 겪는 고난의 배에 오르시면, 고난은, 게임 오버입니다. 주님이 함께 동행하시기 때문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