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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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칼럼

크리스마스 선물

Author
bethelfaith
Date
2019-12-22 00:00
Views
104


많은 분들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한동안 잊고 지냈던 분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동안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카드를 보내거나,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선물을 전하기도 하는데요. 2019년 여러분의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맞고 계시나요?

몇 년 전만 해도 저희 막내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양말을 걸면서 작은 쪽지를 그 안에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To Santa’ 라고 시작하는 쪽지에는 선물 목록이 적혀있고, 산타가 그 글을 읽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놓고 간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민주에게 이런 노래를 들려주었죠.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대’

그러면서 선물을 받으려면 착한 일을 많이 해야 된다고 한동안 선물을 무기로 협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아빠와 엄마가 산타 역할을 했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이제 선물에 대한 기대를 안 하는 것 같아, 지출이 적어져 좋기는 하지만 추억이 없는 것 같기도 해 마음 한 편은 허전 하기도 하네요.

이렇게 선물에 대해 생각해 보니, 꽤 오래 전 일이 생각납니다. 그 때가 제가 선교대회를 마치고 목요일 밤에 집에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주가 평상시에 안하던 일을 하는 겁니다. 제 짐 가방을 끌어 주겠다는 것이었죠. 아이가 철이 들었나 생각하고 ‘고마워’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민주가 갖고 온 가방을 열어 이제 짐을 풀려고 하니깐 한사코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열심히 가방에서 하나씩 차곡차곡 꺼내 놓더군요. 아빠로서 나름 고마웠죠. 그런데 민주의 표정이 영 개운치 않아 보였습니다. 뭔가 해결되지 않는 얼굴 빛이었죠. 그리고는 바로 침대로 가 이불을 덮고 울먹거리더군요. 왜 그런가 어리둥절하고 있었더니, 사모가 얘기 해 주더군요. ‘아빠가 어디 갔다 오면 선물을 주는데 오늘은 없으니깐 그런 거잖아, 왜 선물을 안 사 갖고 왔어’

지난 일을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지만, 민주는 선물을 기대했을 텐데, 선물이 없어 울었던 일은 잊혀지지 않고,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실은 선물은 누구나 받으면 기분 좋고 신나는 일입니다. 더구나 기대하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게 되면 너무나 기쁘죠. 그런데 이렇게 받는 것도 기쁘지만, 살면서 배우는 것 중 하나는 실은 주는 것이 더 기쁜 일이라는 걸 점점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말한, 사도행전 20:35에 다음과 같이 고백이 마음에 더 다가옵니다.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물론 누군가에게 베푸는 일은 조건없이 베푸는 마음이 되야 하죠. 베풀고 나서 뭔가 받을 것을 생각하면 진정한 기쁨이 사라집니다.

최근에 저희 교회도 추수감사절에 감사의 마음을 모아 가난한 이웃에게 봉사하는 기관(자폐아 사역, 난민 사역, 홈리스 사역)에 교우분들의 마음을 전했고, 가난한 지역교회 목회자 분들과, 미국교회 전쟁에 참여한 베테랑 분들에게도 선물을 전했습니다. 선물을 받으신 분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카드를 보내주시기도 하고, 꼭 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 달라고 하신 분도 계십니다. 생각해 보면 교회가 축복을 나눈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가 받는 축복입니다. 그리고 이 일은 바로 교우 분들의 기도와 사랑의 마음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받은 사랑의 빚은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조금이라도 나누는 일이 주님의 마음이며, 나눌 때 참으로 더 풍성해 지는 위로와 기쁨이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눔으로 인해 더 풍성한 선물을 받는 시간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