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소명의 발자욱 - 비전헌금

Author
bethelfaith
Date
2019-10-13 00:00
Views
336


저는 지난 주 목회 칼럼에서, 한 형제의 질문이 8년 전 개척 목회를 시작했을 때의 부르심을 생각하게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의 질문은 “목사님 아틀란타에 참 많은 교회가 있는데요. 그럼, 저희 베델믿음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는 많은 교회 중에, 정말 ‘베델믿음교회’하면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을까요?” 이 질문과 함께, 그는 다시 질문했습니다. “목사님의 목회 가운데 가장 가슴 뛰게 했던, 뜨거웠던 사역은, 그 사역을 통해 기뻤던 일들은 무엇인가요?”

이전 칼럼에서 말씀 드렸던 대로, 형제의 질문은 제게 확성기처럼 증폭되어 “Back to the Calling, 부르심으로 다시 돌아가라” 는 주님의 뜻을 생각해 보라는 음성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는 잠시 생각할 시간이 되거나, 누군가의 만남을 통해서나 계속, 제 마음엔 ‘교회를 향한 부르심, 제 목회 현장을 향한 부르심’ 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그 중 저는 개척 당시부터 교회를 하면 이런 교회가 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내나 주위 분들에게도 얘기했던 비전 하나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처음 마음에 담았던 생각은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자는 마음이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우리는 작은 교회이고, 개척한 교회라도 복음이 필요한 지역에 교회를 세울 수 있는 교회가 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얼핏 들으면,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회 개척이란, 교회 개척을 계획하는 목회자나 교회를 돕기 위해 후원금을 지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실제로 제법 규모가 큰 교회들은, 같은 이름과 조직, 시스템을 갖추면서 위성교회(Satellite church)를 세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척 당시 이제 막 시작하는 교회였던 저희 베델믿음교회와 제 마음에 주셨던 교회 개척의 마음은, 단지 후원하는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는 지역에 훈련된 목회자와 함께 그 지역에 교인들의 가정도 함께 참여케 하며, 재정권과 인사권, 그리고 이름까지도 바꿔서 할 수 있는 독립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꿈(비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룰 수 없는 것 같고 막연한 꿈이었지만, 뭐 꿈을 꾸는 데는 어떤 대가가 지불되는 것은 아니니깐요. 이런 꿈을 담대히(?) 말하곤 했죠.

그래서 구체적으로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첫 걸음을 뗀 것이, 6년전, 정확히는 2013년 12월부터, 지금의 장소인 Zion Hill Baptist Church 로 옮긴(2013년 9월 1일에 첫 예배를 드림) 수개월 후부터 교회는 비전헌금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비전헌금은 개인적으로 작정해서 드리는 헌금이 아니었고, 일반 재정이 아닌 세이빙 어카운트 하나를 만들어서, 매월 정기적으로 비전 재정으로 옮겨지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비전재정이란, 교회 개척과 다음 세대를 위한 재정으로 단지 건물을 마련하기 위한 재정이 아니라, 개척하는 교회나 목회자, 건물등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비용에 지출할 수 있도록 계획했던 재정이었습니다. 이렇게 모인 비전재정은 2019년 10월 13일 현재 $33,857.56 입니다. 참고로 지난 사무 총회 결의 후(7월부터), 매월 $1,000 이 비전 재정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전을 위해 달려가는 중에 현실적인 교회의 문제가 닥쳤습니다. 그것은 내년 9월 이후부터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장소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다른 예배 처소를 구해야 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 겁니다. 주님은 저희 교회가 이제는 실질적인 홈 처치(Mother Church)가 되서 사역하도록 강권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홈 처치가 자식들을(개척교회) 낳도록 인도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막연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길로 인도하심 받을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베델믿음교회 공동체와 우리 모두를 신실하게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인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이제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비전 약정서” 에 대한 거룩한 부담을 시작했습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약정된 헌금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함께 참여하는 축복이요. 기쁨과 감사의 헌신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눈물과 기도가 담긴 비전 약정을 반드시 주님의 뜻 가운데 사용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저와 여러분 모두 믿음으로 헌신하는 복된 가정의 발자욱을 디딛게 된 것을 주님 안에서 격려하며, 축복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