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다시 소명으로(Back to the Calling) - 질문
Author
bethelfaith
Date
2019-10-06 00:00
Views
341

이번 저는 지난 주 어느 날, 교회 형제님과 대화 중에, 그가 던졌던 질문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제게 묻더군요. “목사님 아틀란타에 참 많은 교회가 있는데요. 그럼, 저희 베델믿음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는 많은 교회 중에, 정말 ‘베델믿음교회’하면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을까요?” 그가 던진 질문에 저는 말을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실은 8년전, 개척 목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제 스스로에게 늘 던졌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그가 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8년 전으로 돌아가, 누군가에게 이 질문을 똑같이 받았다면, 아마도 저는 주저없이 대답했을 겁니다. ‘우리 교회의 목회 철학은, 우리 교회가 가야 하는 길은 이런 것’이라고 말이죠.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 ‘목회는 버티는 것’이라고 말했던 어느 선배 목사님의 얘기는, 지난 8년 동안, 단지 관념적인 말이 아닌 실제와 체험이 되었고,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 같은 때, 저는 다시 그에게서 질문을 받은 겁니다. 그는 다시 질문했습니다. “목사님의 목회 가운데 가장 가슴 뛰게 했던, 뜨거웠던 사역은, 그 사역을 통해 기뻤던 일들을 무엇인가요?”
저는 형제가 던진 질문이 마치 주님의 음성이 확성기 같이 증폭되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Back to Calling, 부르심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주님의 말씀이었죠.
형제의 말대로, ‘베델믿음교회를 향한 부르심, 그리고 뜨거웠던 목회의 현장’을 기억하고 정리해 보는 것은 실은 답을 쓰라고 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답을 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답이라고 교우분들에게 말씀 드리는 것은 의외로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에 계속 부딪혀 왔던 것은, 주님이 제게 듣기를 원하시는 답은 ‘1+1=2’ 같은 수학 공식과 같은 답이 아니라, 진실로 주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마16:24),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바로 베델믿음교회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 내 목회에서 지고 가야 할 그 십자가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죠. 그래서 기도가운데 저는 그 답을 향한 주님의 뜻을,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이 답은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지체로서 함께, 기도와 참여와 헌신 으로 만들어 가는 답이 되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후서 1:5-7에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성도로서(벧후1:4) 우리가 함께 세워갈 교회 공동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합니다. “5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6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7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베델믿음교회가 걸어온 8년의 믿음의 길, 그리고 이제 걸어가게 될 믿음의 길이 오늘 저와 여러분들의 삶 가운데, 교회 공동체의 사역 가운데 열려 있습니다. 이 길은 넓은 길이 아니라,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길이어도 우리 모두가 함께 어깨를 맞대고 가야 할 길입니다.
오늘까지 베델믿음교회 8년을 인도하신 주님께서, 또한 인도하실 그 길을 은혜가운데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앞으로, 저는 이 길을 가기 위해, Back to Calling 에 대해서 계속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하며 소망 가운데 기쁨으로 이 믿음이 길에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