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체질 바꾸기 3

이번 칼럼은 지난 주(22일) 칼럼에 이어서 목장 모임의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칼럼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1. 목장이란? (목장은 교회의 구성원들이 소그룹으로 모이는 예배와 교제를 위한 모임),
2. 목장 이름과 리더 호칭 변경(셀에서 목장으로, 순장(순모)에서 목자(목녀)로 변경함),
3. 목장 모임의 장소와 횟수(월 2회(매월 둘째주, 넷째주) 고정적으로 갖게 됨, 장소는 가정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는 각 목장의 사정에 따라 변경할 수 있음, 모임의 요일은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각 목장에 따라 결정)
4. 모임의 내용 1) 전도 소그룹; 목장 안에서 복음을 나누기 위해, 믿지 않는 분들은 초청하게 되면 이 분들은 그 모임에서 가장 소중한 VIP(귀빈)으로 대접함, 목장은 누구든 와서 함께 교제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의 모임)

이상과 같이 지난 주에 말씀드렸던 목장 모임에 대한 나눔을 마음에 담고, 계속 말씀을 이어 가겠습니다.

2) 말씀과 삶의 나눔;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 예루살렘에 있는 한 다락방에서 성령을 체험한(오순절 사건) 후 폭발적인 교회의 부흥을 맞게 됩니다. 사도 베드로의 한 번의 설교로 삼 천명이나 회심하고 신도가 된 사건은 놀라운 역사였죠(행2:41). 이 사건 후, 성경은 바로 다음의 구절인 사도행전 2:42에서, 교회에 모인 신도들의 삶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여기서 ‘그들은’ 이라고 지칭한 것은 예루살렘에 모인 신도들을 말하죠. 지금으로 말하면 교회의 교인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도들이 전한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서로 교제했다고 증언합니다. 이 구절을 따라 교회는 목장 모임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갖게 됩니다. 우선 성경이 말하는 사도의 가르침이란 주일 예배 때 증거 된 설교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또는 말씀 교재를 별도로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전해진 말씀을 목장 모임에서는 모임에 참여한 교인들이 주일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며 살았는지를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씀의 교제입니다. 모임 안에서 말씀으로 살았던 서로의 삶은 참 다양합니다. 말씀을 잘 지키며 승리했던 분도 있고, 말씀을 잘 지키지 못해 낙담하며 힘들었던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목자는 모임에 속한 교인들(목원들)이 어떤 나눔을 갖든 서로를 격려하도록 인도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으로 연결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임을 함께 나누게 될 때 풍성한 말씀과 기도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는 목장 모임이 되어 갈 수 있습니다.

3) 음식을 나눔; 초대교회 교인들은 또한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나누는 삶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2:46은 다음과 같이 증언합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집에서 떡을 떼었고,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식사 교제를 말합니다. 교인들은 음식을 나누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이 구절이 의미하는 것은 그들이 밥을 좋아하는 식탐(음식을 탐함)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기서 떡을 떼었다는 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눠 주셨던 만찬에(주의 만찬) 쓰인 단어와 같습니다. 당시 초대교회 때는 음식 교제 자체가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식사 교제(주의 만찬을 포함한)였습니다. 그 안에는 서로를 음식으로 섬기는 기쁨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목장 모임은 초대교회의 본을 따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기쁨이 있는 모임입니다. 물론 서로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잘 배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코 음식은 서로를 기쁨으로 섬기는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에 목자는 각자 모임 구성 맴버들의 형편을 따라 잘 인도해 주시길 바라며, 또한 우리 모두는 음식은 ‘예배’의 매우 중요한 한 구성임을 마음에 간직해 주시기 바랍니다.

짧은 지면이었지만 목장 모임의 내용을 나눴습니다. 결론입니다. 목장 모임의 모든 목적은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죽기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모일 때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와 기쁨이 선포됩니다. 이 은혜를 늘 구하며 소망하는 베델믿음교회 모든 교우분들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