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타이어 플랫

Author
bethelfaith
Date
2019-08-25 00:00
Views
176


지난 월요일, 막 85 Hwy를 타기 전이었습니다. 갑자기 차에 뭔가 닿는 소리가 ‘덜컥’. ‘돌 같은 것이 차에 부딪혔나’ 생각하며 엑시트를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타이어 긁히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보통 운전을 하다 보면 이런 상황이 되면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죠. 그래서 속도를 줄여 천천히 갓길에 세워 차를 살펴보니 차 오른쪽 앞 타이어가 주저 앉았습니다. 다행히도 타이어 림(Rim) 은 괜찮은 것 같아 우선 안심을 하며 주변 상황을 둘러 봤습니다. 제가 있던 곳 왼쪽은 차들이 북쪽 방향으로 가는 85번 고속도로였고, 블록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 있는 사이드 길(4차선)의 갓길이었습니다.

그래도 평소 이런 일을 대비해 AAA(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 맴버에 가입했던 터라 침착하게 지갑 안에 있는 카드를 확인하고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상담원과 통화를 하는데 실은 문제가 생긴 위치를 알려 달라고 할 때 참 당황스럽고 답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도로 이름을 알려 달라고 하는데 고속도로 옆 길이라 도로 이름도 모르겠고(차라리 고속도로 였으면 고속도로라고 얘기했을 텐데 말이죠), 당시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을 설명할 수 밖에 없으니 짧은 영어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이죠. 그런데 상담원이 전화 통화 중에, AAA 가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준다는 겁니다. 얘기를 듣고 잠시 후 링크가 왔고, 저는 그 링크를 클릭했더니 제가 있던 위치가 나왔고, 그 위치를 상담원에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었죠. ‘휴..!’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감사했습니다. 예전보다 AAA 시스템이 훨씬 발전했더군요. 상담원은 1시간 정도 기다리면 서비스 팀이 올 거라는 얘기를 해 주어 차 안에서 비상등을 키고 지나가는 차들도 주시하면서, 곧 도움을 주러 올 차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1시간이 지나고, 거기에 더 해 10분, 20분이 지나, 1 시간이 더 지났는데도 약속한 차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까지 기다린 시간만 2시간, ‘개스도 떨어져 가고 화장실도 가고 싶은데..’ 약속한 차는 오지 않고, 점점 마음이 불안해지더군요. 기다리다 못해 서비스팀에게 전화했더니 5분 안에 도착한다는 겁니다.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더 지나 왔습니다. 역시 제가 있던 위치를 찾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비스팀이 스패어 타이어로 교체한 시간은 불과 10분 정도 걸렸을까요. 저는 차가 수리된 후 바로 타이어 샵에 갔죠. 그리고 플랫된(flat) 타이어를 패치(patch)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고 또 기다린 시간만 거기서 3시간. ‘와~ 이 날은 정말 긴 하루였습니다.’ 결론적으로 타이어는 패치할 수 있었고 무료로 서비스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실은 하루를 돌아보며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아니 대부분 질문들이었습니다. ‘왜 이런저런 일로 바쁜 날, 하필이면 타이어가 플랫됐지? 또 이렇게 찾기도 힘든 곳에서 왜 이런 일이? 전에는 서비스 요청을 하면 30분에서 1시간이면 해결됐는데 왜 이 날은 2시간 이상이나? 더구나 많이 지쳤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타이어 수리는 왜 이리 오래 걸렸는지? 등등’ 이처럼 우린 대부분 갑자기 힘든 일을 겪게 되면, ‘왜 내게? 이런 일까지? 왜 주님은 내게 평안보다는 고난만 주시는지? 등등’ 여러 일들에 대해 질문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힘든 일을 겪었던 그날, 수많은 차들이 제 옆을 엄청난 속도로 지나갔던 그 때, 제 마음에 울림을 주셨던 주님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분명 우리 삶에 겪는 수많은 질문은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 내일 또 더 힘든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답답하고 화나고 상처 난 마음이 가득한 채 살아갈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은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은 내게 향한, 우리 모두에게 향한 가장 선한 뜻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롬8:28). 물론 주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주님을 바라보려 할 때 그 시간은 주님을 더 가까이 만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제 질문을 감사로 바꾸어 봤습니다. ‘비록 타이어가 플랫됐지만 더 빠른 속도가 아니어서 다행이었고, 고속도로가 아닌 옆의 사이드 길이었고, AAA 맴버쉽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타이어를 무료로 고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오래 기다리는 시간동안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었고 등등’ 그 날 저는 주님의 마음을 더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예레미야29:11)”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