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기도보다 앞서지 마십시오

Author
bethelfaith
Date
2019-02-03 00:00
Views
115


제가 초등학교 다녔을 때 학교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전체 학생을 모아놓고, 조회(학교나 관청 따위에서 아침에 모든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 와 함께 사열(부대의 훈련 정도, 사기 따위를 열병과 분열을 통하여 살피는 일)을 하곤 했습니다. 기수(행사 때 대열의 앞에 서서 기를 드는 일을 맡은 사람) 가 맨 앞에 서서 학교 기를 들고 걸으면, 그 뒤를 따라서 학생들이 학년과 반별로 줄을 마쳐 따라오는 군대식 행진입니다. 1970년대 후반, 당시는 한국 전쟁이 끝나고 채 30년이 되지 않았던 때니 매주 이런 군대식 행진을 하는 일은 늘 일상 있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 때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저는 기수를 했었는데, 평범한 학생이라 앞에서 뭔가를 하거나, 앞에 서 있을 이유가 없었지만, 기를 들고 있을 때만은 저보다 앞서는 학생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신앙의 여정에도 이런 ‘기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무엇보다 앞서 삶의 중심에 둬야 하는 ‘말씀과 기도’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 중요한 ‘말씀과 기도’ 를 제겨 놓고 다른 일에 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4년 전 목요 예배때(당시는 수요 예배가 없었고 목요 예배를 드렸습니다) 말씀의 본문으로 나눴던 사사기 강해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마치 오랜 책장에 꽂혀 있던 책처럼, 쌓여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이 시대가 추구하는 우상들과, 하나님을 멸시하는 배교와 이단과 패역함이 가득한 시대 가운데, 성도인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지켜야 할지 사사기를 통해서 우리가 들어야 할 주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해 보는 말씀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목회 칼럼은 무엇보다 우선이 되야 할 ‘기도’ 와 관련되어 그 때 나눴던 말씀 중의 일부입니다. 오늘 본문의 사사기 1:1절을 보십시오. 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우 절박하고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따라야 될 믿음의 삶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기도보다 앞서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실수하는 것은 기도보다 내 뜻을 먼저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내 유익을, 내 계획을 먼저 세울 때 여지 없이 우린 실패합니다.

많은 경우 기도를 영적인 훈련의 하나로 생각해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기도는 훈련이 아닙니다. 기도는 삶입니다. 기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응답을 받는 것에 마음이 빼앗겨 있기 때문입니다. 응답을 받거나 안 받거나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이런 얘길 한 적이 있죠. “사역의 최대 적은 사역 그 자체다. 사역 자체가 사역을 파괴한다” 무슨 말씀인가요.. 사역을 한다는 이유로, 그 일이 너무 바쁘다는 일로 기도할 시간에 전념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도행전 6:2-4절에, 사도들은 접대를 하는 일을 집사들을 세워 맡기고 이렇게 결단합니다.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접대(섬김)를 하는 일은 초대교회 사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요, 사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역이 결국 많은 일이 되었던 사도들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겠디고 결심했습니다.

파이퍼 목사님은 목사의 사역에 대한 이런 얘길 합니다. “목사의 기도 생활을 가장 강력히 가로 막는 것은 사역이다. 기도를 그 날의 한 구석에 처박아 넣게 만드는 것은 쇼핑도 차량 수리도 질병도 집안 일도 아니다. 목회 사역의 각종 요망 사항에 낱낱이 응하려는 노력 자체가 기도의 적이다” 저는 파이퍼 목사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면서, 제게도 기도보다 더 우선 했던 사역들은 없는가 돌아보게 됐습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보다 앞서는 일이 없게 되길 바랍니다. 믿음의 싸움에서, 기도는 가장 강력한 싸움의 무기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