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From Gift To Glory
Author
bethelfaith
Date
2018-12-30 00:00
Views
354

2018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 지난 삶의 자취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했던 한 해지만 힘겹게 씨름했던 일들, 더 잘해 보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아 실망하고 낙심했던 일들, 그리고 쉽게 포기했던 일들과 원치 않는 질병과 문제들로 울며 밤을 지샜고, 더 나은 삶의 갈망에 몸부림 쳤던 일들의 기억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래도 자고 나면 훌쩍 커 버린 아이들에게서 세월의 의미를 배우고, 힘들지만 그 때마다 피할 길과 그 일을 통해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던 마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도였던 바울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그는 모든 삶의 자취를 돌아보며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합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2)” 그렇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2018년 한 해, 우리가 겪은 모든 일에서, 이런 자족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다면 이는 특별한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입니다.
며칠 전, 베트남에서 열렸던 행사 소식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행사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10년 만에 동남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베트남 전역에 가죽제품 매장을 둔 ‘라까(LAKA)’ 라는 업체가 지난 17일부터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매장에 방문하면 어떤 상품이든 1개씩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였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의 ‘응우옌 딘 뜨’ 사장은 한 숨을 쉬며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생활하거나 일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인데 54인승 관광버스까지 왔습니다” 24일, 이벤트와 관련된 보도가 나간 뒤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국인들이 매장으로 몰려와 상품을 쓸어갔다는 얘기였습니다. 심지어 한국으로 선물을 보내달라는 요청들도 많았다고 하니, 보도된 기사를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선물을 무료로 받는다면, 누구나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은.., 그렇지만 자격도 안 되는 관광객들이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것은 아닌가 싶고, 한국인들에게 좋은 마음으로 베풀려는 행사가 무례한 일부 사람들에 의해 나쁜 이미지가 되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성탄절에 접한 이 행사 소식에 마음이 불편했는데, 사람들이 이토록 무례하고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조건없이 무료로 주신 선물이 생각났습니다. 이 선물은 한 번 받으면 영원히 누리는 선물이요, 닳지도 없어지지도 않는 선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서2:8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고 말씀합니다. 이 선물은 우리의 지혜도, 능력도, 어떤 행위도 아닌, 오직 믿음으로 얻은 구원이라 말씀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놀라운 선물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돈을 지불하고 사는 것이라 했다면,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지 믿음으로 얻는 선물이라 ‘가치 없게 여길 뿐(Cheap Grace) 아니라 언제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선물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모시는 인생들 만이 얻는 선물입니다. 이 선물은 우리 인생이 구원을 얻기 위해 지불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냥 주신 은혜일 뿐, 이 생명은 예수의 생명이라는 가장 ‘값비싼 대가’를 지불한(Costly Grace)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를 주님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야 합니다(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11). 매일 매일의 삶에서, 예수가 우리의 삶의 주인으로 선포되는 삶, 바로 이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임을 잊지 말고, 2019년에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삶의 주인 되시도록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