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버럭”이 아닌 “바락” 하십시오.

Author
bethelfaith
Date
2018-10-21 00:00
Views
431


오늘 지난 주간 새벽에, 저는 시편 103편의 말씀을 함께 묵상한 시간이 있었는데요. 오늘 목회 칼럼은 다윗이 주님의 긍휼을 구하며 드린 ‘찬양시’ 인 시편 103편의 구절 중에서 찬양의 고백이 담긴 한 단어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 단어는 “바락”입니다. 1절과 2절은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여기 “송축하라” 에 쓰인 단어 원문에는 “바락” 이라는 단어가 쓰였는데요. 이 단어의 의미는 “송축하다, 축복하다” 는 의미도 있지만, “무릎을 꿇다(to kneel)” 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바락)이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삶이 담긴 찬양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전 존재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죠. 오늘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고백을 할 때, 내 전 존재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예배하는 삶인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절,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는 의미를 정리하면,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은 성도가 오직 하나님만을 찬송하는 삶이 목적이 되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이사야43:21;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그래서 저는 이 “바락” 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버럭” 하는 삶이 되지 말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실은 이 “버럭” 이란 단어를 갖고, “바락”이란 단어를 쉽게 외우고, 마음에 담기 위해서, “언어유희” 를 한 것입니다만, 생각해 보면 이 “버럭” 하지 말자는 말은 또한 의미가 있다 싶습니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찾아봤는데요. 이 “버럭”이란 단어는 품사가 ‘부사’로, 그 의미는 ‘성이 나서 갑자기 기를 쓰거나 소리를 냅다 지르는 모양’ 이라고 정의합니다. 문장이나 말의 쓰임에서 이 “버럭” 이란 단어는 그 자체로는 쓰임을 갖지 않지만, 어떤 문장과 상황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단어가 쓰이는 문장이나 상황을 보면, ‘갑작스럽게, 화를 내는 상황’ 과 깊이 관련되기 때문에, 이 “버럭” 이란 단어는 자기 중심적인 관점에서 표출되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어를 조금 바꾸기는 했지만 결국 그 의미를 종합해 본다면, 이 “버럭”은 자기 중심적인 감정의 표출이라 할 수 있고, “바락”은 하나님 중심의 결단으로 자신을 내려놓는 믿음의 고백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전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지금 드리는 얘기의 핵심은, 이 “버럭” 하는 인생이 아니라, “바락” 하는 인생이 되자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바락” 이란 단어가 쓰인 바로 그 구절에서,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는 “내 속에 있는 모든 것들” 이 다 하나님을 송축(바락)할 것을 명령합니다.

여기 “내 속에 있는 모든 것들” 이란, 우리의 마음과 입술과 눈과 손과 발과 그리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전 존재가 하나님을 송축(바락) 하라는 명령은, 성도인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우리는 자주 생각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데 우리의 손과 발로 죄를 범하는 적이 없을까요. 마음은 하나님께 향한 것 같은데, 우리의 눈은 세상을 향한 욕심에 이글거리는 것은 아닌지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결국 “내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마음을 뺏기지 말고, 오직 주님만을 찬양(바락)하겠다는 믿음의 결단입니다. 이런 주님을 향한 마음, 그래서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우리의 전 존재를 주님께 드리며 찬양하며 살아가는 백성이 되는 것, 바로 이 고백이 “바락”의 참된 삶임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든 교우분들이 되시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