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구두탭(Shoes plates taps)

Author
bethelfaith
Date
2018-06-03 00:00
Views
271


​저는 신발을 살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제 발에 편안한 신발을 고르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실은 발이 넓은 편이라서 같은 사이즈라도 와이드(wide)가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신발이 마음에 들면 와이드가 없고, 와이드인 신발은 제 발에 맞지 않죠’ 매장에 있는 신발을 신었다 벗었다 한참 하다가 결국 한 켤레 사게 되면 처음에는 신발때문에 무척 고생합니다. 고생이란 발과 신발이 처음에 잘 맞지 않다 보니 적응하는 기간이 꽤 긴 편입니다. 그래도 계속 신다 보면, 점점 신발이 편해져 오래 신게 됩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같은 신발을 신게 되면 처음의 편안함이 불편함으로 바뀌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생각하죠. ‘이제 신발을 살 때가 됐구나’ 편했던 신발이 불편한 때가 되면 발바닥에 통증이 오고, 발이 아프니 쉽게 피곤합니다. 실은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신발을 유심히 보니, 신발의 뒷굽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 쪽이 심하게 닳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여러분도 다 경험하셨겠지만 보통 왼발은 왼쪽이, 오른발은 오른쪽이 닳게 됩니다. 이런 이유는, 서 있을 때 몸의 중심이 발에 전달되면서, 몸의 무게를 더 많이 지탱하는 쪽이 닳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수개월 전, 제 발의 입장에선 복음(good news) 같은 소식이 생겼습니다. 무엇이냐고요? 개인적인 일 때문에 구두 수선을 하시는 어느 집사님 가게에 방문을 했는데, 우연히 신발이 오래되면 왜 발이 아프냐고 그 분께 얘기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집사님이 대뜸 신을 벗어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신발 뒷굽에 탭을 대어서 다시 주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 목사님 이렇게 뒷굽에 탭을 달면 나중에 탭만 바꾸면 돼요. 몸의 무게를 이 작은 탭이 지탱해 주고, 탭이 닳게 되면 탭만 바꾸면 되니 신발도 오래 신을 수가 있죠.”

와! 그 때 그 분의 얘기에 놀라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리고 탭을 단 신을 신었는데 발이 더 편한 느낌이 들고, 뭔가 몸을 바쳐주고 있는 느낌도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한 마디로 제 발에 복음의(good news) 탭이 달린 셈이 됐습니다. 지금은 탭이 닳아 다른 탭을 붙였으니, 신발이 편하니 발도 편하고 탭만 바꾸면 된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 신발의 탭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교회를 생각해 봤습니다. 교회도 이런 탭이 있습니다. 탭과 같은 역할이 있습니다. 탭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교회 모든 교우들이 이런 탭과 같은 사람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탭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을 받쳐 주는 것처럼, 눈에는 보이지 않고, 드러나진 않아도 교회 공동체를 바쳐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교우들입니다(히1024).

어떤 이는 앞에 가고, 어떤 이는 뒤에 있습니다. 어떤 이는 눈에 띄는 일을 하고, 어떤 이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건강하지만, 어떤 이는 몸이 약한 이도 있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어떤 이들”이 모여 하나의 몸을 이뤄가는 곳입니다(고전12:12-13).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탭이 되어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곳이 교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리 작은 탭이지만 온 몸에 소중한 도움이 되듯, 우리 모두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며 서로의 짐을 나눠지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섬기는 성도이며, 교회가 되어 가길 바랍니다. 아직 우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바울의 말처럼 뒤의 것은 잊어버리고 앞의 푯대를 향해 걸어가는(빌3:13-14) 모든 교우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6:2)”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