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위를 보라
Author
bethelfaith
Date
2018-04-08 00:00
Views
421

며칠 전 아침, 잠시 파킹랏에 차를 세운 채 쉬고 있었죠. 갑자기 ‘푸다닥’하는 소리가 들려, ‘뭐지’ 하고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보니 글쎄 조수석 창가에 참새가 앉은 겁니다. 새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는가 하더니, 백미러에 앉기도 하고, 날개짓을 하며 휙 날아가더군요. 그 모습이 참 흥미로워 빨리 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는데, 날아가기 전 백미러에 앉아 포즈를 취한 모습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차 밖에서 이번엔 “쿵, 쿵, 쿵”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에 또 ‘뭐지’ 하고 봤는데, 방금 전 날아간 참새가 다시 창가로 돌아왔는데, 계속 백미러를 향해 뛰면서 부딪히는 거에요. “쿵”, “쿵”. 가만히 그 모습을 보니 참새는 백미러에 비친 풍경이 실재 모습인 줄 알고 그리로 날아가려는 거였죠. 그러니 계속 “쿵” 하고 부딪힌 겁니다. 몇 번 시도를 하던 참새가 드디어 알아챘는지, 바로 백미러 위로 올라가 앉더니, 하늘을 향해 날았습니다.
마침 이 흥미로운 광경을 보게 된 그 날 하루, 저는 처음엔 속으로 참새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만 여겼는데, 그 모습이 왠지 우리들의 인생과 오버랩 되어 다가 왔습니다.
우리들의 모습.., 실은 마치 참새처럼, 각자 멋지게 하늘을 날고 싶어, 많은 준비를 합니다. 10대에서 20대 초반 청년 때는 꿈을 위해 스펙을 쌓는 노력을 하죠. 또 20대 후반, 30대가 되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겐 자신 보다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어 열심히 일하죠. 직장이나 사업체에서 밤낮 없이 일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집도 마련하고, 노후도 준비하게 되죠. 30대 후반, 40대를 보면, 유독 보험, 연금에 관심을 갖는 것도 조금은 더 나은 삶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또 어느 정도 재력이 된다면, 주식이나 투자에 관심을 갖습니다. 60 이후에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계속됩니다. 이런 모든 일상의 삶, 실은 우리 주변에 늘 있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하늘을 날고 싶은, 큰 꿈을 이뤄보겠다고 합니다. 특히 성도라면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거룩한 뜻도 담아서 말이죠. 네,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것, 주님도 모르시지 않고, 수고한다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일 주님이 “너희는 누구를 위해 열심을 갖지?” 라고 물으신다면 실은 우리는 얼마나 주님께 정직하게 답할 수 있을까요? 마치 참새처럼, 거울에 비친 세상이 진짜 세상인 것처럼 계속 뛰어들었지만 “쿵” 하고 부딪힐 뿐 진짜 세상으로 날아갈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들도 한 번 날아본다는 것이 거울에 비친 세상을 향해 뛰어드는 것은 아닌가 말입니다.
거울에 비친 세상이 아닌, 진짜(참된) 세상을 향해 날려면 우리는 어딜 향해 뛰어야 합니까? 네 맞습니다. 위, 하늘을 보고 날개짓을 해야 합니다. 이는 주님께로 향한 시선이요. 주님만을 구하는 마음이요, 주님을 위한 삶의 결단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장정이라도 쓰러지고 넘어진다(사40:30)고 말하면서 주님께 소망을 두고 위, 하늘을 향해(주님께로) 시선을 둔 성도들에게 주시는 위로와 은혜를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31)”
사랑하는 여러분, 거울에 비친 세상(세상의 거짓과 탐욕을 추구하는) 이 아닌 참된 세상(말씀의 능력과 은혜가 있는)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합시다.
생명의 구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