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강추위 얘기

Author
bethelfaith
Date
2018-01-14 00:00
Views
355


2018년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온 통 날씨였습니다. 너무나 추웠던 탓이겠죠.

지난 4일, 귀넷카운티 학교가 일제히 수업을 시작한 날, 저는 막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은 모두 날씨에 대한 얘기를 건넸습니다.

“너무 추워, 지금 OO 도시는 온도가 O 도래, 정말 살인적인 추위야”

손을 꽁꽁 감춘 채, 옷을 두텁게 입은 부모들은 얼굴이 베이 듯 불어대는 아침 찬 바람을 실감해야 했습니다.뉴스 보도 역시 플로리다에 30년 만에 눈이 왔다거나,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어붙었다거나(실제로 얼어붙은 것 처럼 보이지만 언 강물 아래에 물은 계속 흐르고 있음), 강추위로 얼어붙은 동물들, 그리고 최소 12명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들이 계속 됐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북미를 강타했던 한파도 조금은 수그러든 것 같네요.

저도 지난 한 주간은 추위 탓인지 인사말이 “날씨 많이 춥죠. 추운데 괜찮으세요. 건강 유의하세요..” 이런 인사들을 입에 달고 산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신들의 관심에 집중해서 얘기들을 나누게 되는데요. 추위 뿐만 아니라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뭘 먹으면 몸에 좋은지, 어떤 음식은 피해야 하는지 등 만나면 건강에 관련된 얘기들이 대부분이죠. 또 운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운동에,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정치 얘기로,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온통 자녀 교육에 대한 얘기들로 대화를 채웁니다.

실은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기독교인들의 관심은 뭔가’, 아니 더 좁혀 생각한다면, ‘우리 교회 성도들의 관심은 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관심 갖는 그 얘기에 ‘예수님이 중심에 계신가’생각해 보게 된 것이죠.

일제강점기(1910년 8월 29일 - 1945년 8월 15일) 한국 교회사에 믿음의 발자취를 남겼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 중에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쳤던 최권능목사님에(본명 최봉석 목사) 대한 일화가 하나 생각이 납니다.

최목사님은 신사참배를 거절해서, 그 시절 6년동안 감옥에서 모진 고초를 다 겪으셨는데요. 그 때 형사들이 고문을 심하게 하면 할 수록 ‘예수 사랑하심은'을 크게 불러 감옥 안에 있는 사람들이 그 찬송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를 맞을 때마다 '예수 천당, 예수 천당'이라고 소리를 질러서, 형사가 매를 멈추고 '왜 이렇게 시끄러우냐'고 물으니까, '내 몸에는 예수가 꽉 차 있어서 나를 때리면 예수가 나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내 몸에는 예수가 꽉 차 있어서 나를 때리면 예수가 나옵니다”

당시 모진 믿음의 길을 걸었지만, 믿음의 선배들은 이렇게 예수로 꽉 찬 삶이었습니다.

이렇게 믿음의 선배들이 걸었던 믿음의 삶은 오늘도 내 안에 큰 울림이 되어 묻습니다.

“서 목사, 너는 예수로 꽉 차 있는 목사니?”

오늘,우리 모두의 삶에 이렇게 예수님만으로 꽉 차 있을 수 있다면, 아니 ‘있다면’ 이 아니라 ‘에수님만으로 꽉 찬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아직 우리들의 관심이 예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더 마음이 빼앗겨 있는 것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 모두, 강추위가 아니라 추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애기하고, 건강을 얘기할 때 주님이 주신 몸을 관리하고자 하는 열정에 대해 말하며, 자녀들의 교육을 말할 때, 그 교육을 통해 자녀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사명을 감당하는 꿈을 애기할 수 있다면 말이죠.

우리 모두가 ‘예수님 만으로 꽉 삶’ 을 걸어가는 믿음의 한 걸음을 떼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놓는 한 해가 될 것을 믿습니다. 한 번 같이 외쳐 보십시다.

“예수님 만으로 꽉 찬 삶을 살겠습니다.” (아멘)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