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Author
bethelfaith
Date
2017-12-24 00:00
Views
240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며칠 전, 아이들과 함께 집에 가는 차안에서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캐롤이 생각이 나 불렀더니 아이들도 바로 따라 불러 차 안은 크리스마스 노래로 흥겨웠는데요. 노래를 흥겹게 부르던 중 어떻게 하다가 제가 ‘wish’ 를 ‘miss’ 로 바꿔 부르게 됐습니다. ‘We miss you a Merry Christmas” 가 된 것이죠. 노래의 의미가 달라진 거죠. 우리 말로 표현하면, ‘당신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래요’ 에서 ‘당신, 메리 크리스마스가 그리워요” 가 된 것이죠.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깔깔 대더군요. Merry 가 First name 이 되고, Christmas 가 last name 이 된 셈이니 웃으며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 가사를 다음과 같이 바꿔서 생각해 봤습니다. 실은 노래가 불리는 발음은 거의 비슷합니다. “We miss your Merry Christmas.” “당신의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그리워요.” 여기 ‘you’ 에서 ‘your’ 로 스펠링 하나 바꿨는데 말이죠. 의미가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기쁜 노래가 뭔가 짠하고 슬픈 노래가 된 느낌이랄까요. 당신이 전에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그 때가 그립다는 의미도 되고, 그래서 지금은 그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못하는 상황 같기도 하고 말이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말이라 그냥 그 느낌 그대로 슬프게 다가왔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를 생각해 봤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인 이 날, 제가 학생일 때 교회 다니면서 이 날은 선물 받는 것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일년에 한 번, 거리마다 캐롤이 들렸고, 친구들끼리 밤을 새며 게임도 하고 선물을 주고 받던 시간들이었죠. 그러다가 말씀을 더 알게 되고 배우며, 크리스마스 의미를 더 생각할 때 마다 이 날, 예수님은 태어나신 곳이 사람들이 누울 만한 방이 아닌, 짐승들의 먹이통인 ‘구유’ 라는 것을 알게 됐죠. 생명의 구주요 만왕의 왕이신 에수님이 스스로 낮고 천한 곳을 택하셨다는 것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 봤던 것 같습니다.

다시 노래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면, 즐겁고 기쁜 이 날, 어디서 누군가는 크리스마스의 시간들을 그리워하고 바라는 이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래 전, 제가 고등학교를 다녔던 그 때, 학생부에서는 그 해 크리스마스를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성탄절 이브 날, 그 밤에 다들 모여 조를 나누고, 도시에 흩어져서 캐롤 찬양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어떤 팀은 포장마차가 있는 술집으로, 어떤 팀은 거리의 집창촌으로 가기로 했죠. 조금은 걱정도 염려도 됐습니다. 우리 중엔 여학생들도 있으니깐 남학생들의 입장에선 조금 비장한 각오도(?) 해야 했던 그 날, 저희는 도시로 흩어져 캐롤을 부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찾았던 그 곳은 비록 술집이었고, 붉고 화려한 조명 아래였지만 대부분 많은 분들이 노래를 부르는 우리 학생들을 환영해 주고 따라 부르고 했던 그 때, 우리 모두는 다시 교회로 돌아와 그 순간의 감동들을 쏟아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그립고 만나고 싶은 성탄절의 기쁨’을 오늘 우리는 쉽고 편하게 보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적어도 지금 나눈 성탄절의 얘기처럼 말이죠. 주님이 우릴 구원하시기 위해 낮고 천한 몸이 되어 구유에서 나신 것처럼요. 우리도 누군가에게 복된 성탄절이 되기 위해 나눠야 될 것들이 있는가 한 번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나눈다면 말이죠. 바라기는 이런 나눔이 따뜻한 사랑과 섬김이 되어 오늘 우리 교회 공동체와 그리고 가정과 삶이 더욱 풍성해 질 것을 믿습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