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Activation Locked

Author
bethelfaith
Date
2017-12-03 00:00
Views
177


지난 주 금요일, 아내의 투정 섞인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렸습니다. “전화가 안 돼요. 껐다 켜도 똑같아요. 대체 패스워드가 뭐에요?” 전화 너머의 볼멘소리가 귀에 쟁쟁 울립니다. 아내에겐 매우 다급한 일이었죠. 그러나 폰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직접 봐야 할 일. 아내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폰을 확인해 보니, “Activation Locked(활성화 잠금)”이라는 글자와 함께 ID와 패스워드가 맞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폰에 떠 있었습니다. 확인을 한 후, 신중하게 제가 기억하는 패스워드를 여러 번 넣어 봤지만 결과는 “Locked(잠금)”상태, 변함이 없었습니다.

결국 유일한 해결책은 애플 고객 센터에 연락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간절한 마음이 닿았는지 담당자와 연결이 됐습니다. 그리고 안내를 따라서 또 여러 번의 시도, 심지어 담당자의 매니저까지 도왔지만 그 때의 답은 “너무 많이 시도해서 지금은 소용이 없습니다. 월요일까지 기다린 후 제게 전화를 하면 도와 드리겠습니다” 였죠. 그리고 한 가지 알려 준 해결 방법은 폰을 구입했을 때의 영수증을 갖고 애플 스토어에 가면 잠김 상태를 해제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답변을 해 주었지만, 3년 전에 구입한 영수증을 찾는 것은 또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월요일, 이 며칠간 아내의 불편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아들의 폰을 빌리기도 했지만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겠죠. 월요일이 되어 매니저가 알려 준 전화로 연결을 했지만, 좀처럼 잘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음성 메시지를 남겼더니 연락이 닿았지만 여전히 결과는 똑 같았고,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화요일이 되어 매니저는 한 가지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아내의 폰에 있는 SIM 카드를 다른 폰에 넣어 문자를 보낼텐데, 그 Verification Code(확인 코드)를 알려주면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답을 한 것이죠. 아무래도 SIM 카드를 옮기는 일은 통신 회사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아 지역 사무실에 도움을 받았죠. 그리고 코드를 받아 매니저와 통화를 하고, 그리고 나서도 하루를 기다린 수요일, 드디어 매니저가 제시한 해결 방법으로 전화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와~ 해결이 됐을 때의 그 순간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죠. 물론 아내도 얼마나 기뻤는지 아내에겐 Thanksgiving 선물이 된 느낌이었죠.

저는 이번 일을 겪으며(Activation Locked) 그 문제를 풀기까지 걸린 5일동안 아내가 겪은 고충 뿐만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화한 시간, 그리고 방문한 통신회사 사무실등등, 해결을 위해 뛰어 다녔던 많은 일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폰과 관련된 패스워드 하나 잘못 맞춘 일이었죠. 그렇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수고한 일들은 너무 컸다는 생각을 하며, 주님과 오늘 성도의 삶으로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만일 주님과의 관계에서 이렇게 Locked(잠금) 이 걸린다면 어떻게 될까 말이죠. 폰은 5일 걸려 해결했다고 하지만, 주님과의 소통(Unlock)이 불통(Lock)이 된다고 하면 그 일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요. 분명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될 겁니다.

그렇지만 감사한 것은,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의 관계를 Activation Locked 상태로 두길 원치 않으신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관계의 해결(Unlock)을 위해 질문(Security Question) 이나, 확인 코드(Verification Code) 를 일일이 맞추지 않아도 되는, 너무나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회개함으로 주님께 돌이키는 것이죠(요일1:9-10). 그리고, 감사함으로 기도하며 주님을 찾는 것입니다(살전5:16-18, 마7:7-8; 11:28-30). 이것 뿐일까요.. 아니요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도 만일 주님과의 관계를 불통(Locked)으로 놓아두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런 인생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인생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모두, 이 어리석음을 벗고 주님과 깊은 소통의 관계를 누리게 되길 바랍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