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신앙의 이야기
Author
bethelfaith
Date
2017-11-05 00:00
Views
358

2주전이었죠. 그 날 제자훈련을 마치면서 다음 모임 때까지 실천해야 될 사역 과제를 나눴는데요. 과제는 자녀들과 함께 잠을 자기 전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의 일부분을 읽어주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었습니다. 실은 사역 과제는 어떤 경우는 쉽게 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부담되는 과제들도 있습니다. 그 날의 과제는 꽤 부담되는 과제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 과제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기는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세미나로 인해 며칠 집에 없었고, 예배로 인해 늦게 집에 들어가게 돼서 정말 쉽지 않은 과제였는데요. 그래도 과제를 내준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자기 전 아이들에게 성경을 갖고 오게 하고, 함께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잠시 갖게 됐는데요. 실은 말씀의 구절을 읽고 그 말씀을 아이들이 잘 이해했는지,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등등 이런저런 얘길 나누는 것이 보통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아이들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것이 힘든 일이지..’ 하는 생각을 해 봤는데, 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자주 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는 아이들이 잘 때 기도를 하고, 책을 읽어 주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성경을 함께 읽는 시간을 거의 갖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목사로서 부끄럽기도 한 고백이죠.
오래 전부터 많은 분들이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게 되면 신앙 생활을 잘 안하게 된다는 얘길 하거나,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접할 때 저는 그 일에 대해 그리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도 대학을 다니는 아이가 있고, 지금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둔 부모로서 아이들의 신앙에 대해서 조금 더 영적인 긴장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우린 부모로서 자신의 자녀들이 믿음 생활을 잘하고, 밝고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길 원하는 것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래서 주일학교 교육 환경이 좋은 곳을 찾고, 좋은 선생님이나 전도사님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누구나 다 갖는 바람이죠. 그런데 하나, 아주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신앙의 출발은 어떤 시스템이나 좋은 교사, 전도사가 아니라는 것, 신앙은 부모에게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오늘은 저희 베델믿음교회가 가진 네 번째 비전인 새싹 공동체에 대해(Seeding) 생각을 해 보는 시간입니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믿음의 씨앗들이 교회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 이 일을 위해 자녀들을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고 돕는 사역을 감당해야 됩니다. 이 부르심을 위해 교회 구성원들은 한 마음이 되어 관심을 갖고 섬겨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한 가지 주님 안에서 부탁드립니다. 신앙 교육은 우리의 자녀들을 교회에 맡기는 것만으로 다 했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신앙 교육의 일차적인 출발점은 부모입니다. 그렇기에 부모인 우리는 신앙을 자녀들과 함께 나누는 일에 힘을 다해야 하는 것이죠. 네..그 일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잠시의 시간을 자녀들과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얘길 나누는데 있으니깐요. 이 일이 우리 교회 공동체의 거룩한 습관이 되면 좋겠습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