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어떤 이웃입니까?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9-10 00:00
Views
423

저는 이번 한 주간 두 개의 뉴스를 접하면서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처한 민낯이었고, 그래서 불편했지만 피할 수 없는, 우리가 처한 교회 공동체와 제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주간 내내 사건의 주변에서, 사건의 현장이 마음에서 맴돌았습니다. 하나는 미국에서,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의 사건은 지난 8월 12일,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미국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 18611865) 당시 남부연합의 총사령관을 맡았던 로버트 리(Robert E. Lee)장군의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변한 사건입니다. 그 전부터 대안 우파, KKK의 시위가 있었는데 사건 당일은 네오나치, KKK, 백인우월주의자, 민병대 시위대의 시위에 맞서 반대 시위대의 충돌이 있었던 겁니다. 이 폭동의 여파로 최대 35명이 부상하고, 헬기를 타고 출동하던 주 경찰 2명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습니다. 또한 반대 시위대를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한 제임스 필즈(극우단체 소속 추정, 20세)의 차량 테러로 인해 1명이 죽고, 19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HUFFPOST Korea). 이 심각한 사건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사건 며칠 후(15일) 양쪽에 문제가 있고, 양쪽에 괜찮은 사람들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사건은 지난 9월 5일,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공청회’ 에서 장애인 특수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 공청회는 공진초 폐교 부지에 신설될 특수 학교에 대한 토론회로서 이미 두 달 전인 7월 6일의 공청회에서는 심각한 욕설과 비난으로 무산된바 있습니다. 5일은 다시 열린 공청회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그 전의 공청회의 반복,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사람들 앞에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장애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라며,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해 달라는 호소에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저거 다 쇼’ 라며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반대하는 쪽(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공진초 폐교 자리에 국립한방병원을 건립하자는 주장이었습니다. 물론 이 공청회는 지난 2013년 이미 서울시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던 사업이었습니다.
이 두 사건을 대하며 너무나 많은 아픔이 밀려왔습니다. 뭐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앞의 한국의 기사에 단 댓글이 깊이 와 닿습니다.
“요즘 아이들 강력폭력사건이 왜이리 많이 일어나지? 라는 의문이 머릴 어지럽혔는데 이걸 보고나니 이해가 갔다. 결론은 부모들의 문제다. 타인에 대한 배려,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고, 약자에게 지독한 이기적인 무시와 폭력, 이러한 어른들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투영 된 것 같다. 이걸 본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
앞의 두 사건을 접하고 있는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는, 나는 어떤 이웃이며, 어떤 부모일까요? 왜 점점 시대는, 아니.., 우리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yard:자신이 속한 지역에는 이롭지 않은 일에는 반대하는 현상)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좀비(Zombi)가 되어 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말입니다.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웃입니까?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