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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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칼럼

만족과 재미’의 껍데기를 벗어라.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6-04 00:00
Views
376


“지난달 6일 대전 서구에서 이모(29)씨 등 20대 남성 2명이 인형뽑기 기계 5개를 조작해 인형 210개(210만원 상당)를 모두 뽑아 가져간 것이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기계의 조이스틱을 특정 방식으로 조작해 인형을 들어 올리는 집게의 힘을 강하게 해 뽑기 확률을 높였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행위를 놓고 인형 뽑기가 뛰어난 '생활의 달인이냐', 인형 뽑기방 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한 '범죄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 등이 인형을 가져간 방법이 처벌 대상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관련 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위 기사는 3월 7일자 연합뉴스에 실린 기사의 일부입니다. 같은 지면을 할애한 기사에는 충북 청주에서 인형뽑기 기계 퇴출구로 몸을 넣어 인형을 훔친 A(14)군 등 중학생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내용, 그리고 뽑기방 현금 교환기를 공구로 뜯고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C(34)씨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내용등 인형뽑기방에 관련된 사회문제를 기사화한 내용이 함께 실렸습니다.

‘인형뽑기’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속칭 ‘뜨는 오락’이 아닙니다. 이는 오래 전부터 길가의 한 뼘 구석에 차지했던 놀이였는데, 점점 사람들이 찾고 수요가 많아지면서 인형뽑기만을 위한 사업이 활성화 됐고, 더 나아가 단순한 놀이를 지나쳐서 사기와 절도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 현상을 겪고 있는 겁니다.

‘인형뽑기’ 에 대해 다룬 한국의 언론 매체인 ‘머니 투데이(2017년 1월 5일자, 이건희기자)’ 기사에서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꿀잼(꿀 + 재미)’ 소비가 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브랜드나 가격대비(가성비)보다 만족과 재미에 치중한 소비를 하는 현상으로 그 중심에 대표적인 예로 ‘인형뽑기’를 들었습니다. 같은 기사의 내용에 ‘인형뽑기’는 “2015년 초반 20곳에 불과하던 뽑기방이 2016년 11월 500 곳 이상으로 늘어났다. 인형뽑기’의 인기는 젊은이들 SNS, 온라인을 타고 확장됐다. 인스타그램에 ‘#인형 뽑기’ 라는 태그로 올라 온 사진은 총 26만여장이고, 1시간 단위로 관련 인증사진이 수십장 넘게 올라온다” 는 말로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시대의 대표적인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젊은이들에게 또 누군가에는 나름의 재미를 주는 ‘인형뽑기’ 가 예가 됐지만, 실은 꼭 ‘인형뽑기’ 가 아니어도 어떤 일이든 이 시대의 문제는.., 자신의 만족과 재미가 극대화되고, 그 재미를 절제하지 못하고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그 현장이 범죄까지 이어지는 시대에 우리 모두가 놓여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런 ‘만족과 재미’에 몰두하는 사회 현상을 보면서 오늘 우리 시대의 신앙의 모습을 비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자신의 만족과 재미에 집중하고, 타인보다는 나, 그리고 개인의 취향과 생각이 우선되는 자기 중심적인 시대에 사는 신앙인인 우리 또한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 시대를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 무거운 체증이 얹힌 것처럼 답답함이 무겁게 내려앉습니다.

교회는 발길을 찾는 교인들에게 ‘만족과 재미’를 주기 위한 아이템들로 채워지고, 시대에 편승한 목회 전략, 맞춤 설교, 그래서 이리저리 입맛 따라 옮겨 다니는 발길이 이 시대의 교회에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 고 하면서도 어느덧 마음은 내 ‘만족과 재미’ 가 우선하는 신앙, 그리고 목회 현장. 물론 저도 장담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문제 의식을 외면하지 않고 치열하게 씨름하길 바라며 부탁을 드립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를 위해, 내가 추구하는 ‘만족과 재미’의 껍데기를 벗고, 그리스도를 위한 ‘감사와 기쁨’을 추구하는 성도가 되기를 말입니다. ‘만족과 재미’의 대상이 내가 아닌 주님이 되시도록 말이죠. 그럴 때,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골3:17)” 하는 삶을 살며 배우는 것임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