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정과 망치로 낸 길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5-30 00:00
Views
290


오늘 칼럼은 ‘다슈라트 만지(Dashrath Manjhi)’ 에 대해 소개 한 인터넷 잡지 “격”에 실린 내용과 함께 동일한 인물에 대해 보다 더 정확한 내용을 여러분께 전달하기 위해 1999년 한겨레 21 지구촌 소식에도 실린 글을 종합해서 옮겼습니다. 본 글에 소개 된 다슈라트의 얘기는 실화로 인도의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소개됐습니다.

다슈라트 만지(Dashrath Manjhi, 1934~2007). 그는 인도에서 가장 가난해서 전체 인구의 60%가 절대빈곤층인 비하르주의 시골마을 가흘로우르에 사는 수드라 계급의 촌로다. 그는 일자무식에 학교라곤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송곳 하나 꽂을 땅뙈기 한 뼘 없는 가난뱅이로, 평생 누군가에게 밥 한 그릇 대접한 적이 없고 한푼 적선해준 적도 없다.

그런 그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바위산을 뚫었다. 그 이유는 아내의 죽음 때문이다. 당시 그는 20대 후반이었다. “아마 스물몇살쯤 먹었을 때인 것 같은데… 생년월일 같은 건 몰라. 누가 호적조사하러 여기까지 오겠어. 출생신고하러 가는 사람도 없고. 나중에 누가 1960년이라고 가르쳐주더만. 어쨌든 그때 애엄마가 산에서 굴러떨어졌지. 이마를 다쳤어.” 아내는 무섭게 피를 흘렸다. 그러나 치료할 약도 방법도 없었다. 병원엘 가자니 피흘리는 환자를 둘러메고 산을 에둘러갈 장사도, 일손도 없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 속에서 남을 위해 하루의 생업을 포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아내는 죽었다. 남은 건 일곱살 아들과 세살배기 딸이었다.

“눈물? 눈물도 안 나왔어. 그저, 길이 없어서 그랬다, 읍내로만 갔으면 죽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만 들더구만. 장례를 어찌어찌 치르고 나선 정을 들고 바위를 쪼기 시작했지. 두번 다시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는 그 생각 하나로 매달린 거지.”

돌 하나에서부터 작은 언덕까지 조금씩 산을 파내기 시작한 다슈라트. 다슈라트의 의지는 확고했고, 이 산 때문에 누군가 자신과 같은 슬픔을 겪지 않길 바랬다. 하루도 쉬지 않고, 슬픔에 오히려 힘을 얻으면서 다슈라트는 더 열심히 산을 팠다. 22년 동안 한결같이 그는 매일 새벽 산 속에서 사라져 밤이 늦어서야 지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마을을 돌아왔다. 그의 굳은 결심이 만들어 낸 결과는 실은 놀라왔다. 그가 만든 도로는 약 7.6m 너비는 9.1m 길이는 무려 110m에 달했다.

그 22년 동안 그는 그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미쳤다고 욕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동전 한 푼, 밥 한 술 보태주지도 않았다. 물론 정부로부터의 원조 같은 건 기대할 수도 없었다. “그건 내 일이었으니까. 도움 같은 건 생각도 안 했지. 낮에는 남의 집 논일 밭일 해주고 매일 저녁이면 두어 시간 정도 산을 뚫었어. 그땐 애들 뒤치다꺼리도 해야 했고 먹고살아야 했으니까. 길 뚫는 일만 할 수는 없었지.” 힘들었다. 그러나 한번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다슈라트의 업적은 그가 살았던 마을 뿐 아니라 주변 마을에 살고 있는 모든 이의 삶을 바꿨다. 한 때 80 km를 가야했던 가까운 도시로의 여정은 5km로 확 줄었다. 도시가 주는 혜택을 모두 포기한 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은 걸어서 한 시간이면 의사를 찾아가고 학교나 공장에 다닐 수 있게 됐다. 도로가 가져온 극적인 변화는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길을 열어주었다. 수많은 젊은이들은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어른들 역시 도시에서 직장을 얻어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바위산이 가져다 준 새로운 삶의 길을 그는 지금 이 순간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저는 오직 정과 망치로 새로운 길을 만든 ‘다슈라트’ 의 얘길 접하면서, 성도인 우리는 어떤 길을 만들고 있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일은 없는지.., 때로는 지쳐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아닌지..’ 바로 그 때 말입니다. 내 믿음의 뚝심은 어디에 있는지 주님이 당장이라도 물으신다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준비하시겠습니까? 오늘도 비바람에 내쳐지고 몰아치는 폭풍 가운데 믿음으로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참조한 글) * 비하르 가흘로우르=정진아 통신원, 한겨레21 1999년 08월 26일 제272호 * 인터넷 잡지 ‘격’ http://www.hefty.kr/dashrath-manjhi/?ref=fb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