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라디오코리아 희망 메시지를 끝내며...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5-15 00:00
Views
243


오늘 목회 칼럼은 제가 지난 1년 6개월간, 아틀란타 라디오 코리아에서 매주 일 회, 희망메시지를 통해서 보냈던 마지막 방송 글입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에 내 보냈던 내용의 전문을 옮깁니다.

지난 주 화요일 밤이죠. 심하게 바람이 불고 천둥 번개가 쳤는데요. 저는 그 시간에 교회에 있었는데 갑자기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집도 전기가 끊어져서 잠시지만, 불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저희 집 막내는 아직 그런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불안해 하던데요. 그래도 자기 전에 불이 들어와 조금은 안심하며 잠을 청하는 것을 봤습니다. 이렇게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집 안이나 밖이나, 일을 하시는 분들이나 여러가지가 걱정이죠. 당장 냉장고의 음식이 걱정이 되죠. 전기레인지를 갖고 있는 집은 음식을 할 수 없으니 또 곤란합니다. 그 외에도 전기가 필요한 셀 폰, 컴퓨터, TV 등등 모든 것들이 작동을 안 하니 참 불편합니다. 그만큼 우리들의 삶은 전기가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게 된 겁니다.

실은 저는 전기가 나가면 중남미 나라 중 하나인 아이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해는 선교 방문차 두 번 정도 아이티를 다녀왔는데요. 아이티는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서도 하루에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이 많게는 8시간 정도, 적으면 몇 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가 작년에 방문했던 박선교사님이 사택 겸 선교 센터로 쓰는 곳에서도, 차량 배터리 정도의 사이즈인 배터리 6 개가 집 안에 연결되어 있는데, 그나마 3개는 불량이었습니다. 이렇게 전기가 불규칙적으로 공급되면 전기제품 수명은 원래 수명보다 더 빨리 소모되게 마련입니다만... 그래도 쓸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무리 선교지라 해도 이런 삶에 우리가 너무 익숙해 있기 때문입니다. 낙후된 선교지여도 말이죠.

이렇게 전기가 끊어진 일을 겪으면 생각하게 되는 것은, 발전기의 역할입니다. 전기의 공급은 반드시 발전기가 있어야 하죠. 24시간, 늘 우리가 있는 어느 곳이나 전기를 쓸 수 있는 것은 말이죠. 집이나, 사무실이나, 어느 곳이나 발전기와 연결된 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연결된 전기가 어떤 경우이든 공급이 끊어지면 그 때는 정말 불편한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저는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부부 서로가, 부모와 자녀 간에, 지인과의 관계, 그리고 어떤 모임이나 단체, 더 크게는 국가의 구성원으로 어떤 형태나, 어떤 만남이든지 관련을 맺고 살아갑니다. 혼자서 외롭게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관계가 끊어진 채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불편해서 피하고, 상처를 받아서 피하고, 그러다 보니 만남이 점점 적어지는 거죠. 여러 이유의 감정들과 생각들로 벽을 쌓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라기는 그 연결된 삶에 여러분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채워지면 참 좋겠습니다. 행복이란 다른 것이 아니잖아요. 비록 다 다른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서로가 맺고 있는 이 관계가 막히지 않도록 수고하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 주고,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네고, 먼저 이해하면 참으로 우린 따뜻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실은 오늘이 제가 여러분께 전해 드리는 마지막 방송이 됐습니다. 2015년 10월 6일부터 오늘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청취자 여러분들이 계셔서 저도 참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게 참 많은 것들을 주었습니다. 비록 서로의 얼굴과 얼굴을 보고 소통하지는 못했지만, 저는 이 아침에 전하는 희망메시지를 준비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제게도 이 시간은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고 살아가는 시간이었으니깐요. 다시 이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욱더 희망차고 밝은 메시지로 여러분을 만나고 싶은 소망을 잠시 담아두겠습니다. 정말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