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니...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5-07 00:00
Views
461

심술궂던 할아버지 손님은 언제나 자신을 상냥하게 대해 준 레스토랑 직원에게 5만달러(한화 약 5,800 만원)와 자동차를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어포스트는 미국 텍사스 주 브라운즈빌의 루비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멜리나 살라자르가 단골 할아버지 손님으로부터 엄청난 ‘팁’을 받게 된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월터 벅 스워드 할아버지는 7년 동안 매일 같은 시간 루비스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런데 매번 방문할 때마다 그는 항상 불만에 차 있었고 주문도 까다롭게 했다. 이런 할아버지를 응대할 수 있었던 직원은 멜리나뿐이었다. 할아버지는 다른 직원들이 주문을 받으러 다가와도 멜리나만 찾았다. 그는 멜리나에게 툴툴거리는 태도로 대했지만 멜리나는 최선을 다해 월터 할아버지의 주문을 받았다. 먼저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말동무도 되어 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레스토랑에 와야 할 시간이 됐는데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멜리나와 동료들은 혹시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 신문을 보던 멜리나는 깜짝 놀라 주저 앉았다. 신문 부고란에 월터 할아버지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부고가 난 다음날, 슬픔에 잠겨 있는 멜리나에게 월터 할아버지의 변호사가 찾아왔다.
알고보니 제 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였던 월터는 자신의 유산 일부인 5만 달러와 자동차 한 대를 멜리나에게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 멜리나는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고, 그런 그녀에게 변호사는 “나를 성가시고 귀찮게 여기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 준 멜리나에게 보답하고 싶었다”는 할아버지의 유언을 전했다.
위의 기사의 전문은 “‘심술쟁이’ 단골 손님에 친절 베풀어 팁 ‘5800만원’ 받은 직원” 제목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실은 제목만 들을 때는 그 팁의 액수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 이런 행운이 있구나,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도 하겠죠.
그런데 정작 이 멜리나가 까다로운 할아버지를 언제나 한결같이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그 성실함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겁니다. 솔직히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이 기사가 전부지만, 그녀는 사람들이 기피했던 까다로운 손님인 그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자신의 서비스 일에 최선을 다해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녀의 몸에 배어 있는 그 친절한 성품과 성실함으로 인해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행복했을 것이고, 그 행복이 또 자신에게 돌아 온 것이죠.
생각해 보면 우린 누구나 자신의 향기가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향기에 대해 책임을 지죠. 예외가 없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우리 모두의 삶이 추운 날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의 쉼이길,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는 위로의 손길이길, 여러분의 말이, 먼저 내밀어 준 손이, 수고로이 뛰어주는 발이 되어 향기 내음이 가득한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되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고린도후서2:14-15)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