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추억을 담는 사진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4-15 00:00
Views
211


제가 가끔 찾는 Panera Bread는 차 한 잔과 함께 책도 읽고 설교도 준비하곤 하는 제게는 일상의 삶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터 같은 곳이죠. 설교를 준비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 앞에 한 열 서너 명 쯤.., 중학생 여자 이이들이 친구

생일 파티로 모였던 것 같습니다.
서로 얘기하고, 웃기도 하고, 각자 셀 폰을 들고 뭘 그리도 열심히 하는지.. 그 또래 답게 흥겨운 모임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조용해졌길래,
왜.. 뭘까? 궁금해진 마음에 고개를 들어 봤더니..,
아이들과 같이 있던 부모 중 한 분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겁니다. 아이들은 모두 사진 찍는 분을 향해 미소를 보내며 ‘찰칵’. 추억의 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봤습니다. 그 후 다시 아이들, 서로 재잘대며 원래의 모임을 즐겼습니다.

저는 그 시간, 사진 찍는 아이들을 보며 잠시 생각 해 봤습니다.
실은 누구나 사진 찍을 때는 포즈를 취하고 조용해진다는 것이죠. 만일 몰래 카메라나 특별한 연출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누구나 사진 찍는 그 순간은 멋진 표정, 예쁜 미소.. 즐겁고 유쾌한 장면이 찍히길 바랄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사진을 보고 그 때를 추억하며 얘기를 나누게 되죠. 저도 가끔 오래 전 찍은 사진들을 보고는 하면, 그 때의 추억에 잠기며 잠시 미소 짓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사진 안에 담긴 장면들은 그 때 마다 추억이 담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보면, 우린 매일의 삶을 추억의 사진으로 담아내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누군가 내 삶을 찍고 계신다면.. 이런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실은 매 순간 하나님이 내 모습을 보고 계시는데, “내가 잊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이나 사업체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에서 우리는 삶의 흔적들을 남기며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매초, 매 순간이 결코 낭비할 수 없는 삶의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2,000년 전, 예수님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고, 영원히 죽어야 될 우리 인생들을 위해 직접 그 죄 값을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흔적을 남겨주셨습니다. 결코 지워지지 않는, 지울 수 없는 흔적입니다.
바로 이 흔적, 우릴 살린 이 사랑의 흔적을 붙들고 사는 삶이 성도의 삶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1)”고 고백하며 그리스도의 흔적을 갖고 살았습니다(갈6:17).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이 바로 이 흔적을 갖고 사는 삶이기에 결코 이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됩니다. 서로의 짐을 함께 져 주고, 서로 격려하고 기뻐하며 아끼고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들을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각자의 삶에 예수님이 주신 흔적을 나누며, “찰칵”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추억의 사진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너무나 행복하고 복된 추억의 사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