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아이티 목회자 세미나를 섬기고…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4-03 00:00
Views
281


아이티 목회자 세미나를 섬기고…,

아이티(Haiti)에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하늘은 눈이 부실 정도로 푸르고 맑다.

그 푸르름, 그리고 군데군데 뽐내며 수놓은 하안 구름들.

분명 아틀란타의 하늘이나 아이티의 하늘은 다르지 않은데,

발을 딛고 사는 이 땅의 삶은 너무나 다르다.

지난 3월 27일(월)부터 31일(금)까지 박동한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아이티(Haiti)의 선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 이어 세번째의 방문이기에 이젠 낯설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여전히 아이티의 삶은 척박하고 고단해 보입니다.

곳곳마다 푹 파여진 도로, 하천과 거리에 널브러진 쓰레기들, 25만명에 맞춰진 수도(Port Au Prince)에 약 260만명이 부딪히며 살아가는 도시의 흔적들, 많으면 하루에 8시간 정도의 전기로 지탱하고, 2010년의 지진과 2016년의 태풍의 갈퀴가 휩쓸고 지나간 아직도 계속되는 상처의 땅, 그리고 상위 1%의 화려함과 한달에 약 $200도 채 벌지 못하는 최극빈의 삶이 공존하는 나라 아이티.

어느 곳이나 사람 사는 삶이야 다르지 않지만 아이티를 방문할 때마다 참 부족한 것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이번 방문은 아이티의 현지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사역이었기에 제게는 영적인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아틀란타에서 목회를 감당하는 두 분의 목사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됐습니다.

강의 자료를 아이티 말인 크레올(Haitian Creole)로 번역하는 작업을 의뢰하고, 번역된 자료를 받아 바인더로 만들고, 세미나 수료를 한 목회자들을 위해 수료증을 준비하고, 이 분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선교사님의 예상인 60명에 맞춰 자료를 준비했는데, 그 예상이 여지없이 빗나가더 많은 75명이 등록을 했는데요. 더 많이 보내신 주님의 뜻에 감사했습니다. 또 강의가 현지인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번역과 통역을 도운 자매님의 섬김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강의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목회자들에게서 뜨거운 열정을 봤고, 주님을 찬양하고 아이티와 목회의 현장과 가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그 함성이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선교사님은 제게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격려를 부탁 하셔서 진심으로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저희는 미국에서 살지만 여러분은 아이티에서 삽니다. 이렇게 저희와 여러분은 나라도, 언어도,

얼굴의 색깔도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 나라의 한 가족입니다. 저희는 이번 세미나에서 여러분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여러분들도 배운 것을 많은 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뵐 날을 바라며 주님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아이티 곳곳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목회자들과 함께 우리 모두는 포옹과 격려가 있는 축복의 나눔을 가졌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Jezi(Jesus) 를 세 번 부르며 기도했던 그 간절한 애통의 마음이 아이티의 영적인 절망을 소망으로, 아이티의 상처를 회복하는 위로의 눈물이 될 것을 말입니다.

진심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아이티 목회자 세미나에 여러분의 기도가 제겐 가장 큰 축복이었고, 힘이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아이티 현장에서도 세밀하게 인도하신 주님을 경험하며 기도의 후원에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아이티 현장에서 안타까운 일은 선교사님의 발이 되어 준 차가 그만 퍼져버렸는데 (본부로 돌아오는 길에 문제가 생겨 정차했는데, 타이밍 벨트에 연결된 기어 부품이 바닥에 떨어져 모두 놀랐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주행했으면 큰 위험을 겪을 뻔 했습니다) 마침 그 곳을 지나가시던 집사님이 자신의 차를 빌려주셔서 그날 어려움없이 돌아올 수 있었던 일.., 선교사님의 복음 사역이 여러 어려움으로 막히지 않고 힘있게 감당하시도록, 새로운 개척지를 위해, 태풍 피해로 인한 상처를 기도로 이기고 있는 가정을 위해, 아이티의 토속 종교인 부두교와 싸워야 하는 아이티 성도들의 영적 싸움을 위해, 또 서구의 자본주의와 아이티의 문명이 충돌하는 그들의 급변하는 현실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들의 참된 소망이 되도록…모두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가 딛고 있는 땅은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

하늘은 그 어느 곳에서도 하늘인 것처럼.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