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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사순절의 의미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3-05 00:00
Views
506


지난 주 수요일부터(Ash Wednesday) 40일간의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목회 칼럼에서는 교우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순절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드립니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날까지 6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기간 입니다.

이기간,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위해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를 지신 구속의 의미를 생각하며 삶의 절제와 경건, 때로는 금식을 통해서 주님의 구속의 은혜와 사랑을 묵상하게 됩니다.

교회사 에서의 사순절

실제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문서들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유세비우스의 교회사에서 2세기경 폴리캅의 제자였고 감독이었던 이레니우스의 기록에 부활절을 위해 2, 3일간 금식을 했다는 기록 정도 입니다. 본격적으로 사순절이 언급된것은 AD 325년 삼위일체 교리가 확립된 니케아 공의회에서 였습니다. 이 기간 부활절에 침례를 받기위해 준비하는 신자들은 40일 기간의 금식과 절제, 경건생활을 지켰습니다. 사순절의 식사로는 저녁 전에 한끼 식사만이 허용 되었으며, 물고기와 고기등의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도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매우 엄격했던 규정들이

8세기 이후로 가면서 많이 완화됐고, 14세기에는 금식기도 대신에 절식기도가 행해졌으며,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 관습이 되었고, 저녁시간에도 간단한 식사가 허용됐다고 합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연극, 무용, 연애소설 읽는것과 같은 오락행위는 여전히 금지 되었고,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등 호화생활 등도 자제 되었고, 대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등이 권장 되었습니다.

교회사 에서의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참회의 수요일’, 또는 ‘성회 수요일’ 이라고도 불린 이 날은 신자들이 함께 모여 이마에 재로 십자가 표시를 하고 하루를 보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입니다. 사순절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AD 325년 니케아 공의회때 부터 시작 됐다고 본다면, 재의 수요일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7세기경에 정식으로 사순절에 편입 되었다고 합니다. 재를 바르는 의식은 그보다 후인 12세기경에 정착 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순절의 첫 시작을 참회의 날, 재의 날로 시작하는 것은 우리가 날마다 주님 앞에서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영적인 의미를 가지며, 부활하신 주님을 맞는 신부처럼 매일 매일 새로운 마음과 헌신과 결단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사순절과 관련된 축제 –카니발(Carnival)

흔히 사육제(謝肉祭)라고도 불리는 카니발은 금욕과 절제의 기간인 사순절을 앞두고 열리는 큰 축제 였습니다. 라틴어 ‘카르네발레(carne vale,고기여, 안녕)’과 어원인 카니발은 사순절 기간이 시작되기 이전에 3-7일간, 사순절의 금욕 전에 온 마을이 음식을 즐기고,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 축제였는데, 지금은 가장 열광적인 세속적인 축제로 남아 있습니다. 거의 옷을 벗고 선정적인 춤을 추며 열광하는 브라질의 삼바 축제로 알려진 리오 카니발을 비롯해서, 가면을 쓰고 축제를 벌이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니발, 또 꽃마차 퍼레이드로 유명한 프랑스 니스 카니발과 독일의 쾰른 카니발 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축제들은 쾌락과 음란과 폭력이 어울려진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고 성행하고 있습니다. 정작 금욕과 절제, 경건을 앞둔 사순절 기간에 전세계는 이 기간을 비웃듯 쾌락의 절정을 치닫습니다. 이는 분명 성도에게 영적인 싸움이며 사순절을 더 분명하게 지켜야 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사순절을 지키는 의미

요엘 선지자는 요엘서2:13에서,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 지어다’ 라고 선언합니다. 성도의 삶에도 이 기간 마음을 찢고 회개하며,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경건의 능력(딤후3:5)을 붙드는 거룩한 열망으로 살도록 힘쓰시기 바랍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들을 해 보면서 부활절을 맞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