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한 정치인의 영어 이야기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2-26 00:00
Views
499

오늘 목회 칼럼은 한 정치인의 영어 이야기 입니다. 정치인이라고 하니깐제가 어떤 특정한 정당이나 시국에 대한 얘길 하나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아닙니다. 지금 전해드리는것은 정치인의 얘기가 아니라 그의 영어 이야기 입니다.
그는 마흔 여덟살때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가 쓴 수기형식의 일부 입니다.
“나는 197년 유신이 선포되기까지 10년 동안 국회의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는 영어를 할줄 몰랐기 때문에 외국의 공관 사람들이나 외신 기자들을 만나는 일이 참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피하기까지 했습니다. 영어를 배워야 하겠다고 다짐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또 실천에 옮겨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의지는 있었는데, 끈기있는 노력이 부족한 탓 이었던 것 같습니다. 번번히 실패 했습니다. 1972년까지 그런 꼴이 었습니다. 76년과 80년에, 두 번에 걸쳐서 있었던 5년간의 옥중 생활은 영어 실력을 쌓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옥중에서 많은 책을 읽었고, 또 본격적인 영어공부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자.. 이쯤 되면 여기서 “나”로 지칭되는 그가 누구인지 짐작하시는 분이 계실것 같은데요.
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 김대중 대통령의 얘깁니다.
그는 절망적이고 힘든 그 감옥의 시기에 대해 말하길
“나를 두번이나 감옥에 가두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책을 읽지도 못했을 것이고 영어공부도 잘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들이 나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해 준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을 생각 할때, 사람에게는 모두가 나쁜일도 없고, 좋은일도 없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절실해집니다.”
실패와 절망을 기회와 소망으로 여겼던 그의 고백은, 단순한 영어공부를 뛰어넘어 우리가 겪는 삶도 이런 기회의 관점, 소망의 관점으로 보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되죠.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점이죠.
그는 또, 1980년 내란 음모죄로 사형이 확정된 후 당시 레이건 행정부의 특별한 도움으로 형 집행정지를 받게 되자 82년부터 85년 까지 미국에 머물게 됩니다. 그 당시 여러 미국의 방송사에 출연할 때는 직접 영어로 인터뷰를 할 정도가 되었다고 하네요.
다시 그의 얘기 입니다.
“나의 발언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면 그것은 내가 영어를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진실을 말했기 때문 입니다. 진실은 언제나 최고의 웅변입니다.”
저는 진실을 말했다는 그의 말에 가슴이 울컥 하기도 했습니다.
언어가 달변이고, 아무리 잘 구사해도 거짓된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이런 언어에 감동도 없고 변화도 없죠. 그러나 아무리 언어가 서툴어도 진실된 마음은 전해진다는 진리를 또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의 주어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진실된 삶을 살기로 한다면 여전히 우린 소망이 있다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됩니다.
오늘 우리 삶에 이 진실된 언어와 삶으로 채워가길 결단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영어 공부 뿐만 아니라 무언가 배우기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시작할 때 라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대학 공부도 못했고, 또 50살이 다 되도록 전혀 영어를 할 줄 모르던 사람도 열심히 노력했더니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까지 베델 믿음 교회를 섬기는 서성봉 목사였습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