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내가 누군지 알아?

Author
bethelfaith
Date
2017-02-05 00:00
Views
258


몇 년 전, 기사를 스크랩 해둔 것이 있어 뒤적거리다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갑들의 유행어 ‘내가 누군지 알아?.. 패가 망신 지름길 이죠”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산책을 하던 안모(26)씨 앞에 주황색 택시 한대가 급정차 했다. 고급 양복을 입은 40대 남성이 문을 벌컥 열고 나오더니 택시기사를 향해 "야, 이개××야, 당장 내려!"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60대 택시기사가 "몇살 인데 반말이냐. 부모도 없냐"고 하자 40대 남성은 "그래, 없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OO그룹 부장이다"라며 고함을 쳤다.

백화점에선 지방자치 단체와 식품의 약품 안전처가 단골로 등장한다고 한다. "내가 아무개 시장과~" "아무개 구청장과는~" 운운하며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항의하는 손님이 많다는 것이다. 백화점 식품관에서 음식이나 식재료와 관련해서 항의 할때는 식약처를 내세우는 사람이 많다. A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위생 단속 등을 할 권한이 지자체나 식약처에 있다 보니 그런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사 백화점이나 특급 호텔에선 해당 그룹 계열사 임원임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내가 누군지 알아?' 사례는 외국에서도 종종 화제가 된다. 할리우드 스타 배우 리즈 위더 스푼은 지난해 4월 옆자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남편이 경찰에 적발되자 "내가 누군지 알아?"라며 난동을 부렸다. 그는 "당신이 누군지 알 필요없다"는 경찰에게 "내가 누군지 당장 찾아보라"며 날뛰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미국뉴욕주몬티셀로시(市) 고든 젠킨스 시장은 음주운전혐의로 체포 된 뒤 "내가 누군지 알아? 너희를 취직 시켜준 사람이야"라며 행패를 부렸다.

지금까지 소개한 기사 만으로도 “내가 누군지 알아?” 라고 하는 말이나 행동은 결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힘이나 명성을 과시하는 이런 유형과 태도는 결국 타인이나 자신을 내면에서 파멸시키는 일종의 폭력이죠.

그래서 모 정신과 전문의는 이 "'내가 누군지 알아?' 는 열등감의 그림자" 며 "그 성향이 심하면 '마음의병' 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하며, 심지어 "자신이 기대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면 과거 보잘것 없었던 시절의 자신을 무시, 멸시 하던 타인을 떠올리고 공격성을 표출하는 것" 이라고 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매일 보도 되는 뉴스를 듣고 접할때 마다 상황이나 표현의 방법들은 다르지만 그 중심에 “내가 누군지 알아?” 고 말하며 과시하고 내세우는 사람과 사건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마음이 참 불편합니다.

아! 그런데, 이 얘기 실은 다른 사람 얘기가 아닙니다. 돌아보면 제 얘기 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또 목회를 하면서 어느새 내 안에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뭔가를 드러내고, 알아주길 원하는 마음에서 표출하는 말과 행동들이 있다는것..,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제 자신을 잘압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말의 뒤끝을 내리며 말하면 , “내가 누군지 알아” 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됩니다. 뒤 끝을 올리지 말고 내리며, “내가 누군지 인정한다” 는 의미를 담아 말 해 보십시오. 그러면 이 말은 “나는 내 자신을 잘 안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내 자신을 안다” 는 것은 곧 내 부족함과 약함을 인정하는 것이죠. 또, 타인을 말하기 전에 내생각과 마음, 내 감정이 어떠한지를 잘 아는 것입니다. 이렇게 먼저 자신을 잘알 때, 우리는 함께 어울리며 사는 공동체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관계가 시작될 것입니다. 이런 만남의 축복이 더욱더 풍성한 교회 공동체, 가정이 모두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리면서요. 자.. 이제 한 번 따라서 해 보시겠습니까? “내가 누군지 잘 알아!!”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