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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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칼럼

진정한 영웅

Author
bethelfaith
Date
2016-08-04 00:00
Views
490
진정한 영웅



지난 6월 26일, 남미 축구 최강자를 꼽는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결승전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니가 칠레에 패했죠. 그런데 이 경기 후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손꼽는 리오넬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던졌습니다. 그는 개인 통산 네 번, 그리고 최근 3년 연속으로 메이저 국제대회에 출전하고도 매번 준우승에 그친데 자책하며 더는 대표팀에서 뛸 자신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후 아르헨티나 대통령, 디에고 마라도나, 또 많은 자국민들이 메시에게 은퇴를 번복해 달라며 복귀를 부탁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 중 그 어떤 복귀 요청보다 더 감동적인 어느 평범한 직장인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편지 한 통이 아르헨티나 언론을 통해 소개되며 큰 감동을 전해 주었는데요. 저도 그 글을 읽고 진정한 영웅에 대한 잔잔한 울림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편지를 전한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한 작은 마을의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는 요하나 푹스 선생님입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대표팀 은퇴를 번복해 달라고 요청하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나는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향한 학생들의 존경심은 그들이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 아이들이 지금 영웅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을 지치게 만든 일부 아르헨티나인들의 어두운 면을 나도 잘 압니다.

그러나 대표팀 은퇴는 당신을 욕하고 깎아내리는 그들에게 굴복하는 것이나 다름없죠. 그들처럼 승리의 가치만 느끼고 패배를 통해 성장하는 가치를 무시하는 어리석음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계속해서 푹스의 따뜻한 말이 이어집니다.



"아이들에게 이기는 것만이 우선이고 유일한 가치라는 선례를 남겨선 안 됩니다. 당신이 어린 시절부터 어떤 어려움을 이겨내며 오늘의 메시가 됐는지 잘 압니다. 성장 호르몬 결핍이라는 병을 앓은 당신이 어린 나이에 고통스러운 주사를 몇 대나 맞아야 했는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죠. 그러나 지금 당신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 이 나라의 아이들은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보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당신처럼 가족은 물론 부와 명예까지 있는 사람이 졌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한다면, 오늘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메시에게 배워야하는 건 경기장에서 보이는 화려함이 아니죠. 제발 우리 아이들에게 2위는 패배라고, 경기에서 지는 게 영광을 잃게 되는 일이라는 선례를 남기지 말아 주십시오.



끝으로 푹스는 다음과 같이 그의 글을 마무리합니다.

"진정한 영웅은 패했을 때 포기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영웅이라면 이길 때는 같이 이기고, 질 때도 혼자가 아니라는 진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니 당신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때 만큼은 리오넬 메시가 아닌 아르헨티나 그 자체라는 마음으로 대표팀에 남아줬으면 합니다. 결과와 관계없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위대한 우승인 것이죠”



저는 푹스 선생님이 남긴 글을 읽는 내내 그 어떤 유명 인사들의 말보다, 화려한 수사적 웅변보다 그 파도의 여운이 주는 감동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마지막에 힘주어 말한 “결과와 관계없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위대한 우승인 것이죠”

이 말.. 우리 마음에 오랫동안 간직해 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



덧붙이는 말) 아이티 사람들은 축구를 참 좋아합니다. 맨발로 볼을 차는 아이들, 옷 뒤에 Messi를 새긴 청년들도 제법 눈에 띄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