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칼럼
초코파이로 만든 생일 케잌
Author
bethelfaith
Date
2016-07-01 00:00
Views
638
초코파이로 만든 생일 케잌
벌써 3년전이네요.. 막내가 생일 때였습니다.
“엄마 이것 포장 해 줘”
“뭐야?”
“민주 생일 선물이야”
막내 위의 오빠인, 둘째 민하가 손에 들고 온 것은 손수 레고로 만든 슬라이드 자동차였습니다. 며칠 전, 동생을 위해 만든 것을 몰래 가져와 포장 해 달라고 조른거죠.
“아빠, 민주 몰래 해 줘”
동생 생일을 챙기는 8살짜리 오빠의 마음이 기특해서 포장을 해서 주었더니, 바로 동생에게 선물이라고 주면서, 벽난로 위 동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 놓습니다.
“지금 보면 안 돼, 나중에 케잌 먹을 때 봐”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희 내외가 그 날 저녁 심방 일정이 잡혀 있어서 밤 늦게야 들어오게 된 상황이었죠. 물론 케잌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만일 둘째가 동생에게 말한 것처럼 케잌이 필요했는데, 케잌이 없다면,
두 아이 모두 실망하게 될 일이었습니다.
결국 케잌을 살 시간은 없었고, 마침 집에 사다 둔 초코파이가 생각나 부리나케 찾아봤는데, 단 2개.
어쨌든, 접시에 초코파이를 겹쳐서 올려놓고, 그 위에 초를 세우고 불을 켰습니다.
아주 멋진 생일 케잌이 급조된 것이죠.
그 새 민하는 할머니를 모시고, 집 안의 불을 다 끄고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 노래를 연주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합니다 ~ 사랑하는 ~ ”
가족 모두 초코파이 2개 놓고 부른 축하 노래였습니다.
포장을 뜯으며 환하게 웃는 생일맞은 아이, 그리고 스스로 대견해 하는 꼬마 오빠의 미소가 저녁 놀과 함께 묻어가는 아주 멋진 파티였습니다.
저는 그 날, 8살 꼬마 오빠의 갑작스런 선물과 함께 마음 한 구석 짠하게 찾아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냥 동생과 티격태격만하는 아이 같았는데, 동생을 위해 손수 레고 자동차를 만들어 주는 그 마음때문에, 그래도 선물이라고 포장해서 주려는 그 마음 때문에,
그래서, 오늘 우리가 잊고, 아니 잃어가고 있는 마음은 없는지 말이죠.
신앙의 연륜이 깊어지고, 나이도 들어가지만 어느새 더 굳게 닫힌 마음이 보였고,
불편한 것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에 부딪힘 보다는 피하는 것을 선택하는 타당한 이유에 속고 있었습니다.
아! 그래서 마음을 닫기는 쉬운데 여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남편에게, 아내에게, 교우들에게, 이웃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가 다시 되 묻게 됩니다.
기억해 주십시오. ‘마음을 여는 것은 아주 작은 배려와 관심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청취자 여러분, 아무리 굳게 닫힌 철문이라도 문을 여는 고리는 매우 작습니다.
그 작은 것을 돌리기만 하면 철문이라도 열리죠.
오늘 우리가 돌려야 될 작은 고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고리를 돌리면, 또 다른 배려와 섬김의 세상이 그 문 저편에서 우릴 반겨 줄 거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베델믿음교회 지기 서성봉목사 드림.
벌써 3년전이네요.. 막내가 생일 때였습니다.
“엄마 이것 포장 해 줘”
“뭐야?”
“민주 생일 선물이야”
막내 위의 오빠인, 둘째 민하가 손에 들고 온 것은 손수 레고로 만든 슬라이드 자동차였습니다. 며칠 전, 동생을 위해 만든 것을 몰래 가져와 포장 해 달라고 조른거죠.
“아빠, 민주 몰래 해 줘”
동생 생일을 챙기는 8살짜리 오빠의 마음이 기특해서 포장을 해서 주었더니, 바로 동생에게 선물이라고 주면서, 벽난로 위 동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 놓습니다.
“지금 보면 안 돼, 나중에 케잌 먹을 때 봐”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희 내외가 그 날 저녁 심방 일정이 잡혀 있어서 밤 늦게야 들어오게 된 상황이었죠. 물론 케잌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만일 둘째가 동생에게 말한 것처럼 케잌이 필요했는데, 케잌이 없다면,
두 아이 모두 실망하게 될 일이었습니다.
결국 케잌을 살 시간은 없었고, 마침 집에 사다 둔 초코파이가 생각나 부리나케 찾아봤는데, 단 2개.
어쨌든, 접시에 초코파이를 겹쳐서 올려놓고, 그 위에 초를 세우고 불을 켰습니다.
아주 멋진 생일 케잌이 급조된 것이죠.
그 새 민하는 할머니를 모시고, 집 안의 불을 다 끄고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 노래를 연주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합니다 ~ 사랑하는 ~ ”
가족 모두 초코파이 2개 놓고 부른 축하 노래였습니다.
포장을 뜯으며 환하게 웃는 생일맞은 아이, 그리고 스스로 대견해 하는 꼬마 오빠의 미소가 저녁 놀과 함께 묻어가는 아주 멋진 파티였습니다.
저는 그 날, 8살 꼬마 오빠의 갑작스런 선물과 함께 마음 한 구석 짠하게 찾아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냥 동생과 티격태격만하는 아이 같았는데, 동생을 위해 손수 레고 자동차를 만들어 주는 그 마음때문에, 그래도 선물이라고 포장해서 주려는 그 마음 때문에,
그래서, 오늘 우리가 잊고, 아니 잃어가고 있는 마음은 없는지 말이죠.
신앙의 연륜이 깊어지고, 나이도 들어가지만 어느새 더 굳게 닫힌 마음이 보였고,
불편한 것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에 부딪힘 보다는 피하는 것을 선택하는 타당한 이유에 속고 있었습니다.
아! 그래서 마음을 닫기는 쉬운데 여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남편에게, 아내에게, 교우들에게, 이웃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가 다시 되 묻게 됩니다.
기억해 주십시오. ‘마음을 여는 것은 아주 작은 배려와 관심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청취자 여러분, 아무리 굳게 닫힌 철문이라도 문을 여는 고리는 매우 작습니다.
그 작은 것을 돌리기만 하면 철문이라도 열리죠.
오늘 우리가 돌려야 될 작은 고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고리를 돌리면, 또 다른 배려와 섬김의 세상이 그 문 저편에서 우릴 반겨 줄 거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베델믿음교회 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