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Author
bethelfaith
Date
2016-05-15 00:00
Views
791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한 아이가 어느 유치원 담장을 뛰어 넘어 왔는데 그 아이를 붙들고 대화를 한 원장 선생님의 얘깁니다.


“얘야, 대문이 있는데 왜 담을 넘어 들어왔니?”

“대문 안 열어 줄 거잖아요?”

“대문 열어 달라고 부탁해 봤니?”

“부탁하나 마다 안 열어 줄 것이 뻔한데요. 뭐”

“그렇지 않아. 부탁하면 열어주지, 어찌 됐던 담을 넘은 것은 잘못된 행동이야.”

“안 열어주니깐 담 넘어 오는 거잖아요”

“너 말하는 것 보니깐 안 되겠구나. 혼 좀 나야겠어. 너 도대체 어느 학교 다니니?”

“아줌마, 경찰서에 연락하려고 그러죠?”

“그게 아니고 널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다. 너 이름이 뭐니?”

“전화 번호는 뭐야?”

“아줌마, 제발 집에는 연락하지 마세요. 나 쫓겨나요. 우리 엄마 한테 얘기하지 마세요”

“너 참 안 됐구나. 내가 화가 나는 건 네가 담장을 넘어왔기 때문이 아니야. 너는 ‘미안합니다’ 라는 말 한 마디를 하지 않는구나. 너는 계속 변명만 거듭하고 있잖니”

혼이 났다고 생각한 아이는 원장선생님께 다음과 같이 말을 하는 것으로 짧은 대화는 끝이 납니다.

“아줌마, 경찰에 신고하기만 해 봐요. 나도 가만 안 있을 거에요.”


유치원 담장을 넘은 아이와 원장선생님과의 대화 장면을 생각하다 보면, 자신이 담을 넘은 행동에 대해 ‘미안합니다’ 라는 말도 없이 혼나는 것만 생각하고 공격적이 된 아이로 인해 ‘원장 선생님이 얼마나 화가 나고 착잡 했을까, 만일 누구나 이런 경우를 겪는다면 속이 터질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차, 며칠 전 한국 뉴스에서 보도된 기사를 보게 됐는데요.

같은 아파트에 살던 여고생과 대학생이 원치 않는 출산을 하게 되자 그 낳은 아이를 가족들에게 들킬 것이 우려해 낳자마자 아이를 죽이고 시체를 유기한 사건입니다.

물론 법원은 이 여고생과 남자 대학생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소중한 아기의 생명을, 그래도 부모인데 인면수심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을까, 그들에게 온갖 욕과 비난을 쏟아 붓게 되지만,

한편에서 이런 끔찍한 일들을 벌인 여고생이나 대학생들이 어쩌면 ‘미안합니다’ 라는 말을 배우지 못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어른에게 대들었던 그런 아이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중략)

지금은 고인이 되셨는데요. 부시 대통령때 백악관 국가 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를 지내셨던 고 강영우 박사님이 강연 중에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는 자녀들이 공부하는 것에 대해 부모들이 보통 “네가 공부하는 것이 너 잘 되라고 하지, 누굴 위해 하니” 라고 말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는 공부는 내가 아닌 남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나만을 아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아이들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고 관용을 베풀고, 배움을 나눠주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의 자녀들이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말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이겠죠.

그리고 우리도,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먼저 말할 줄 아는 모두가 되야 겠습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