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나는 누구인가

Author
bethelfaith
Date
2016-05-08 00:00
Views
991
나는 누구인가


벌써 5년전인데요. 2011년 3월, MBC에서 방영됐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 3월 부터 그 다음 해 2월까지 나는 가수다 시즌 1(one)으로, 2102년 4월부터 그 해 12월까지 시즌 2(two)로, 2015년 1월부터 4월까지 시즌 3(three)로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갔던 방송이었습니다.


(중략)


그동안 나가수가 방영되는 동안 음악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회자됐던 다양한 사연이 있었는데요. 최고의 가수들도 경연을 통해서 떨어진다는 것도 그렇지만,

탈락하고 더욱 유명해진 가수도 있구요. 실력보다는 외모 때문에 방송에 자주 나오지 않던 가수들이 이 기회를 통해 노래와 얼굴을 알리면서, 얼굴없는 가수에서 국민요정과 훈남으로 등장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가수들의 음악에 담긴 진정성과 고백들을 통해서 수많은 스토리가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간이었죠.


물론 최근에 했던 시즌 3(three) 는 처음의 화제성에 비해서 계속 반복되는 프로그램 포멧 때문에 점점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게 됐고, 그러다보니 회자되는 일도 적었습니다만, 그래도 제게는 5년전, 개척목회가 시작되는 현장에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했던 소중한 발자취가 담긴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척 목회 현장의 소중한 발자취라는 것은 다름 아니라, 뭐 그리 거창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내 제게 던졌던 한가지 질문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 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나는 목사다”라고 말할 수 있는 목사인가 하는 물음이었죠.


그리고 지금, 바로 이 시간도.. 목사로서 정말 부끄럽지 않은, 최선을 다하며 일을 감당하고 있는가 다시 묻게 됩니다. 교우들이 힘들 때 찾아가고 또 교우들이 찾는 진정 나는 목사인가? 주님이 잃어버린 양 한 마리의 비유로 한 마리의 양의 소중함을 말씀하셨던 것처럼, 매 순간 누구에게나 진실한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살고 있는가? 다시 또 묻고 또 묻게 됩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지난 주 아틀란타에서 목회를 잘 감당하시던 연합장로교회의 고 정인수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아직 더 많은 일들을 하실 수 있는 연세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교우들의 슬픔을 뒤로 하고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죠.


많은 분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슬픔을 토로하고 추억하는 것을 통해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는 목사다” 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제게도 이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는 목사인가?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에게도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힘을 다해 살고 있는가..

그래서 나는 한 가정의 아버지인가? 나는 진정한 엄마로서 살고 있는가?

나는 학업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인가? 나는 비록 작은 회사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진정한 오너인가?


오늘, 각자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면, 그 질문을 통해서 우린 조금 더 진실된 하루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목사가 목사로서, 아버지가 아버지로서, 어머니가 어머니로서, 학생이 학생으로서, 오너가 오너로서, 직장인이 직장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삶, 그리고 그런 삶이 이뤄지는 이 땅은 진정 우리가 살만한 땅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